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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어떤 펀드 가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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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극일행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DJ·노무현 전 대통령 등도 펀드가입으로 메시지 전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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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 기업에 수익이 돌아가는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며 극일(克日) 경제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영업부 직원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은 뒤 펀드에 가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지난 14일 출시한 주식형 펀드 상품으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조치 등 경제보복에 대응해 기술 국산화 및 원천기술 개발에 노력하는 기업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펀드 가입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펀드 가입 후 농협 임직원 등을 만나 "필승코리아 펀드가 우리나라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의 기업들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는 데 든든한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펀드에 가입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2월 취임한 직후 '경제살리기 주식1호' 펀드에 들었다.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국무총리와 서울시장 등도 함께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7월 부동산 쏠림 현상을 지적하며 예금 일부를 코스닥 펀드 등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2월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적립식 인덱스 펀드에 가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부 정책이었던 '청년희망펀드'에 자금을 넣었다.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에 관한 관심은 일반 펀드보다 클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통령 펀드라고 해도 투자할 때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소재와 부품 업체 기업가치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소재 분야만 해도 단기간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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