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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세이]고공행진 금값…상승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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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g 6만1300원.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금값이다. 지난해 12월28일 금시세가 4만5970원이었으니 올해 들어 33.3%가량 올랐다. 금값 고공행진이다. 국내 경기부진과 주식, 부동산 등 대표적인 투자 자산 선호도가 줄어들면서 금 수요가 올라간 영향이다. 하지만 금 값 상승에는 세계적인 원인이 더 크다. 국제금융센터가 펴낸 자료를 바탕으로 금값 상승의 원인을 짚어봤다.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최근 금 가격 상승 배경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현물 가격은 지난 15일 온스당 1523.34달러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올해만 18.8% 급증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금리인하 공감대가 확산된 지난 6월 말 이후 상승폭이 확대(8.1%)되며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량이 대폭 증가한 점도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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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무역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확대 등을 꼽았다.

우선 미국, 유럽 등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바꿨다.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개시가 예상된다. 아울러 인도, 태국, 브라질, 뉴질랜드 등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경기 하강국면에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달러약세, 주가하락, 금리하락 등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화되는 시기에는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세계경기 불안은 보석류에 대한 수요감소를 초래해 하방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값 상승을 부추긴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올 상반기 중국, 러시아, 터키 등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확대했다. 상반기 이들 국가를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 내 자산다변화를 위해 달러화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금보유량을 374t 늘렸다. 이는 전년 동기(238만t) 대비 57% 증대한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당분간은 금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는 “세계경기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금 가격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위험회피 확산 시 오버슈팅 가능성도 있으나 단기 조정 요인도 상존한다”고 했다. 단기 조정 요인으로는 ▲실물수요 둔화 ▲공급증가 ▲중장기 달러 강세 전망 등을 꼽았다.


아울러 센터는 “최근 금 가격 상승세는 경제주체들의 경기침체 우려 및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고 있어 이를 위험 시그널 중 하나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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