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더위에 소비 줄어… 엘포인트 소비지수 전년 대비 4.9% 하락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무더운 날씨가 소비지수를 떨어트렸다.
22일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 롯데 멤버스에 따르면 지난달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했다. 111년 만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외부적인 요인들도 소비 위축에 영향을 끼쳤다.
연령대별로는 20대(7.5%)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소비지수가 상승했고, 30대(-3.1%), 40대(-6.5%), 50대(-7.1%), 60대(-5.7%) 소비지수는 모두 떨어졌다.
유통영역별로는 인터넷 쇼핑(3.0%)을 제외한 편의점(-0.2%), 백화점(-4.9%), 슈퍼마켓(-9.9%), 대형마트(-10.8%), 가전 전문판매점(-24.2%) 등 모든 영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지수가 내려갔다.
특히, 가전 전문판매점은 냉방 가전 수요가 줄며 소비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편의점 역시 아이스크림, 즉석 음료 등 기존에 여름 특수를 누리던 상품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소비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슈퍼마켓에서도 비빔면(-4.1%), 탄산음료(-14.0%) 등 전통적인 여름 인기 식품 수요가 다소 감소했다.
이와 함께, 바캉스 트렌드 변화에 따른 채널별 소비행태 변화도 감지됐다. 개개인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지난 7월 대형마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물놀이용품(-63.6%)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에서도 수영복, 튜브 등 물놀이용품(-39.5%)과 캠핑용품(-21.6%) 소비는 줄어든 반면, 골프 장비(8.9%), 카메라 렌즈(72.4%) 등 취미 용품 소비는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먹는 콜라겐, 다이어트보조제 등 미용 식품(83.8%)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눈에 띄게 늘어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또한, 간편식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즉석 국·찌개(35.5%), 레토르트(21.8%) 등 RTH(Ready To Heat) 상품뿐 아니라 씻어나온 쌀 '무세미(193.0%)' 등 RTC(Ready To Cook) 상품 소비도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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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희 롯데 멤버스 빅데이터 부문장은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약한 더위로 인해 여름 특수가 반감된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는 이른 추석에 대비해 선물 사전 판매 등이 진행되며 유통가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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