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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왜 사냐" 日 불매운동 강요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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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옷 산다며 시비, 매장 측 업무방해 고소
'사지말자', '가지말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강요 논란
유니클로 매출 6월 70% 급감

"유니클로 왜 사냐" 日 불매운동 강요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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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니클로 매장에서 옷을 산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시비를 건 6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처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지금 굳이 불매대상 기업인 유니클로 제품을 팔아줘야겠냐는 주장과, 불매운동 참여는 자유이므로 강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9일 유니클로 매장에서 영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A(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낮 12시30분께 대전시 서구 유니클로 매장에 들어가 한 고객에게 "일본제품인데 꼭 사야 하냐"며 유니클로 매장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매장에 있던 고객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클로 측은 A씨가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집회 참가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집회 참가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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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다. 불매운동은 강요할 수 없는 만큼, 유니클로에서 옷을 산다는 이유로 욕을 먹거나 눈치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30대 직장인 A 씨는 "불매운동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지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강제징용 문제 등 한국을 사실상 무시하고 있는 지금,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시비를 걸거나 눈치를 주는 행위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대 직장인 B 씨는 "무엇이든 강요를 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불매운동을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안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친구든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건 광기아닌가요, 자유가 없잖아요 절대 강요안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애국심 문제라고 봅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안할 수 있죠, 그냥 그렇게 살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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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매장에 들어가는 고객을 몰래 촬영해 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려 조롱하는 이른바 '유파라치(유니클로+파파라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파라치를 둘러싼 논란도 있다.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행위라는 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중 유독 유니클로를 콕 찍어 지속 강화하는 데는 해당 기업이 자초했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7월 오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운동과 관련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란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후 한국 수입·판매업체 대표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두 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정작 일본 본사 측이 사과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쪽 사과'라는 역풍을 맞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은 6월 59억4000만원에서 7월 17억8000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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