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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스마트폰과 결별, 정신건강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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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접속 끊자 불안, 좌절감 엄습…그러나 현실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해방감까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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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휴가 중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와 결별하면 금단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정신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뉴질랜드의 공동 연구진은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바캉스'가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들여다봤다.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과 '해독'의 합성어로 첨단 전자기기, 인터넷,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의 경이로움으로 심신을 치유한다는 뜻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관광ㆍ여행 전문 격월간 학술지 '저널 오브 트래블 리서치(Journal of Travel Research)'에 디지털 디톡스 바캉스를 즐긴 17개국 24명의 경험 분석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중 디지털 접속을 완전히 끊자 이들에게 불안, 좌절감, 금단증상이 몰려왔다. 그러나 이들이 곧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자 해방감까지 갖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처음에 불안감이 엄습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인터넷에 의존하지 않다 보니 낯선 도시 지역에서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 지역 여행자들이 인터넷 접속 없이 다니면서 가장 먼저 경험한 것은 금단증상이었다. 한가한 시간에 무료함을 달래지 못하고 자기 근황을 SNS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단증상은 개인적으로 혹은 직업상 할 일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잉글랜드 노퍽주(州) 노리치 소재 이스트앵글리아대학 노리치경영대학원의 브래드 매케너 박사(정보시스템)는 "몇몇 여행객의 경우 첨단기술과 단절된 경험을 잠깐 당혹스러워하다 받아들이고 즐긴 반면 이를 받아들이는 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여행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매케너 박사는 "첨단기술과 단절된 이들의 경우 주변 현실세계에 좀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여행자들끼리 혹은 현지 주민들과 더 많이 대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영국 런던 소재 그리니치대학의 원제 카이 강사(관광학)는 "요즘 첨단기술과 계속 엮여 사는 것에 싫증 내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며 "디지털로부터 해방된 여행이 점차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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