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미국, 캐나다 등 서방국 간 고조된 갈등 관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교사의 체포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한 서방 통신사는 "중국 정부가 올해 깨끗한 사회와 애국적인 교육 시스템을 지향하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교사들이 광범위한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체포 및 국외 추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4개의 로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 교사들이 연루된 사건 상담 문의 건수가 지난 6개월간 4~10배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교사들과 학교들도 최근 외국인 교사들에 대한 경범죄 체포 및 일시적 감금이 빈번해졌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50개 도시에서 300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 교육기관 에듀케이션 퍼스트(EF)는 최근 직원들에게 외국인 교사들이 마약, 폭력, 사이버보안 위반 등의 혐의로 구금된 경우가 확연히 증가했으니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기도 했다. EF 소속 교사 일부도 나이트클럽이나 술집 뿐 아니라 집 또는 일터에서도 공안에게 체포돼 마약 검사를 위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베이징의 한 국제학교와 상하이의 교육기관 역시 최근 외국인 교사들의 체포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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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중국에서 외국인 교사의 체포 및 국외 추방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중국과 미국, 호주 등 서방 국가들간의 긴장 고조 국면에 이뤄지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많은 외국인 교사들이 필요한 비자를 갖추지 않고 일해왔으며 일부 학교는 이러한 약점을 고용에 악용하기도 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외국인 교사의 빈번한 체포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2017년 기준 중국에는 약 40만명이 학교, 대학, 어학원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교육 종사자들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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