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사전 관문(?)'…유광열·최희남·김용범 수은 행장 물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금융기관 수장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이어 은 후보자까지 연이어 금융당국 수장으로 낙점되면서 차기 수은 행장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수은 행장 후보로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행시 29회),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30회)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수은은 역대 금융위원장(은 후보자 포함) 7명 가운데 3명을 배출했다. 이 때문에 수은 행장은 금융위원장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과거 기재부가 금융위 기능을 함께 수행하던 시절 당시 관료가 수은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되는 식이다.
역대 행장 20명 가운데 12명이 기재부 출신일 정도로 그동안 기재부 출신 관료가 강세를 보였다. 수은법에 따르면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낙점한다. 특히 기재부 국제금융통 출신이 수은 행장으로 취임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은 고유 업무가 수출기업지원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한 해외공적부조, 남북협력기금 집행 등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이나 최 위원장, 은 후보자 모두 기재부 국제금융통이다.
이런 전례들을 고려할 때 유 수석부원장과 최 사장이 유력 후보군이다. 이들은 과거 기재부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통이다. 앞서 수은 행장 취임 전에 최 위원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맡았고, 은 후보자는 KCI 사장을 맡았다는 점도 유사하다. 유 수석부원장의 경우 국내 금융 현안을 다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전 부위원장도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과 함께 현 정부 금융정책을 조율했다는 점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위원장은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돼왔다. 이밖에도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행시 27회)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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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행장이 누구냐에 따라 연쇄적인 후속 인사도 예상된다. 김 전 부위원장과 라 전 수석 외에는 모두 현직이기 때문에 누가 수은 행장에 낙점받느냐에 따라 후속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 후속 인사가 있으면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행시 32회)과 김근익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행시 34회) 등이 후임 인사가 될 것으로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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