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예술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송강호, 로카르노영화제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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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배우 송강호(52)씨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엑설런스 어워드(Excellence Award)’를 받았다. 놀라운 연기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세계 영화계를 풍성하게 만든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수잔 서랜든,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윌럼 더포, 크리스토퍼 리, 에단 호크 등이 있다.


송씨는 12일 스위스 로카르노 팔렉스포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릴리 힌스틴 집행위원장으로부터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그는 “전통과 유서 깊은 로카르노에서 의미 있고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존경해 마지 않는 세계 최고 배우들의 자취가 남겨진 자리라서 더욱 감격스럽다”며 “이 특별한 시간이 저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때론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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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측은 송씨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한국영화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의 가장 뛰어난 전달자”라고 했다. “드라마, 하드보일드 등 어떤 장르에서도 편안하게 녹아든다.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과 연결돼 지울 수 없는 강한 자취를 남겼다”고 했다.


송씨는 무대에서 그 기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힌스틴 집행위원장이 어떻게 배우가 됐는지 묻자 “어렸을 때 스티브 맥퀸의 영화를 보고 많은 감흥을 받았다”고 했다. 가장 끌리는 장르를 묻는 질문에는 “희극, 비극, 코미디, 드라마 모든 것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우리 삶의 단면이기 때문에 특정 장르보다는 모든 것이 다 있는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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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생한 감독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위대한 예술가들이 계신다. 이창동, 박찬욱, 김지운 감독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했다. 동석한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이 트로피의 영광을 바친다”며 감사를 표했다. 송씨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봉 감독은 “함께 한 영화 네 편(살인의 추억·괴물·설국열차·기생충) 모두 송강호가 없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다. 오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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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는 시상을 마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상영관으로 꼽히는 그란데 광장(8000석 규모)으로 이동해 관객과 함께 ‘살인의 추억’을 관람했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이 작품 외에도 ‘반칙왕’, ‘복수는 나의 것’, ‘기생충’ 등 송씨의 대표작들을 상영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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