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넥슨 매각 '핵심' 박지원 물러난다…허민대표가 후임 맡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입사원 입사 후 10년 만에 대표이사로 승진
넥슨 매각 작업 주도…불발 후 피로감 느껴 사의 결심
넥슨 영입설 대두된 허민 위메프 창업자 역할에 시선집중

박지원 넥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박지원 넥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넥슨 매각 작업의 핵심으로 꼽혔던 박지원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물러난다. 넥슨 매각 불발 이후 구조 개편과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영입 등과 맞물려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넥슨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신입사원에서 대표까지 16년 '넥슨맨' 물러나=12일 업계에 따르면 박 COO는 최근 사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사소한 일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한데 연초부터 피로감을 드러냈다"며 넥슨 매각이 실패한 이후 회사를 떠날 뜻을 굳혔음을 내비쳤다.

박 COO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10년만에 대표이사직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넥슨맨'이다.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수차례 대표이사직을 권유하는 등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박 COO는 지난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글로벌 COO직을 맡은 뒤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넥슨 매각작업의 실무를 주도했다. 하지만 매각이 불발되자 이후 피로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거취는 미정이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COO가 물러나는 한편 김정주 대표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영입하고 나서면서 넥슨 내부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넥슨 관계자는 "매각 이슈가 간신히 잦아들었는데 허 대표 영입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나돈다"며 "허 대표가 '상왕'처럼 현 대표이사보다 더 큰 권한을 갖고 구조조정을 돌입해 칼바람이 몰아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며 뒤수숭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허민 대표 영입에 '칼바람' or '쇄신'=김 대표와는 서울대 공대 선후배 사이인 허 대표는 넥슨의 주력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장본인이다. 2001년 개발사 네오플을 설립해 던전앤파이터를 성공시킨 뒤 넥슨에 네오플을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3852억원이었다. 이후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대성하며 넥슨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가 허 대표를 영입한 배경은 정확하지 않다. 넥슨에서 허 대표의 직함도 아직 미정이다. 대표이사직부터 박 COO가 맡았던 역할까지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일각에서는 허 대표가 별다른 직함을 맡지 않고 자문 형식으로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허 대표의 직함은 미정이지만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이정헌 대표 체제는 확실히 그대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대표가 매각 작업이 불발되고 던전앤파이터 이후 이렇다할 장기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한 넥슨의 쇄신작업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다작 위주였던 넥슨의 게임 라인업을 상당부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넥슨은 오는 11월 예정인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에도 불참한다. 2005년 첫 개최 이후 14년 간 개근했던 넥슨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은 괜찮지만 여전히 던전앤파이터의 의존도가 높은만큼 허민 대표 영입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식으로든 이전의 넥슨과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