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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더욱 강력해진 '티볼리', 男心까지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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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시승
인테리어·신규 엔진 탑재 등 대대적 변신
최고출력 163마력·최대토크 26.5㎏f·m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사진=쌍용차)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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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쌍용자동차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선두주자 티볼리를 새롭게 단장했다. 티볼리의 변신은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베리 뉴 티볼리’라는 차명에서도 알 수 있듯 쌍용차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신차급 변화’를 단행했다. 인테리어, 안전사양 등 크고 작은 변화는 물론,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엔진도 바꿔 달았다. 지난달 20일 부분변경된 신형 티볼리를 직접 시승해봤다.


외관은 전반적으로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앞선 티볼리 모델을 포함해 쌍용차 SUV 디자인 전반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강인함과 단단한 인상이 그대로 유지됐다. 차이라면 풀 LED 헤드램프를 새롭게 적용하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LED 라인을 보강한 정도다. 기존 외관 컬러에 플래티넘 그레이, 체리레드 등 2가지 선택지가 추가된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신차급 변화’라는 설명은 내부 인테리어를 통해 보다 분명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태블릿 형태로 바뀐 센터페시아가 눈에 띈다. 여기에 베리 뉴 티볼리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동급 최초로 적용돼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조화를 이룬다. 이를 통해 사용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하지만 다소 저렴해 보이는 인테리어 재질과 마감은 아쉬운 부분이다. 센터페시아 전반에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더한 것은 사실이나 버튼과 같은 디테일에서 여전히 투박함이 남아있다.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실내 모습(사진=쌍용차)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실내 모습(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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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화를 꼽자면 단연 엔진이다. 쌍용차는 신형 티볼리에 새롭게 개발한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새 엔진은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f.m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티볼리의 주행성능(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f.m)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복합연비는 ℓ당 11.6㎞다.


베리 뉴 티볼리는 주행성능 측면에서 기존 모델의 아쉬움을 충분히 털어냈다. 이전 티볼리에 대해서는 도심주행은 무난하지만 고속구간에서 가속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과거 티볼리를 시승했을 때에도 고속도로에서 먹먹함이 강했다.

하지만 신형 티볼리는 이 같은 우려를 훌륭하게 씻어낸 모습이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차량이 힘 있게 치고 나갔다. 추월을 위해 시속 100㎞ 이상으로 빠르게 속도를 올리는 경우에도 이전과 같은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고 가속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1~2초 후 힘에 부친다는 느낌 없이 가속이 이뤄졌다. 거친 오프로드 구간보다 도심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소형SUV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주행성능은 충분하게 느껴졌다.


고속 주행 시 정숙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엔진 소음과 외부 풍절음이 제법 크다. 다만 동승자와의 대화에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닌 만큼 큰 흠이 되진 않는다.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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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티볼리는 여성들을 주 타겟층으로 했다. 실제 마케팅에서도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여심 잡기에 주력한 듯한 인상이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다소 아쉬운 엔진 성능을 감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신규 엔진 탑재로 쌍용차는 티볼리의 고객층을 무난하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이번에도 티볼리의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베리 뉴 티볼리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1678만~2355만원, 디젤 모델은 2055만~2535만원이다.


티볼리가 속한 소형SUV 시장은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티볼리보다 하나 작은 체급이긴 하나 넓은 의미에서 소형SUV로 묶이는 ‘베뉴’를 내놨고, 기아차도 지난달 ‘셀토스’를 투입한 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티볼리에는 분명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달라진 티볼 리가 한층 치열해진 소형SUV 시장에서도 그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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