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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퓰리즘정부 "연정 붕괴" 조기총선 선언

최종수정 2019.08.09 09:45 기사입력 2019.08.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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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양대 축인 극우정당 동맹과 반체제정당 오성운동이 연립정부 출범 1년2개월만에 파국을 선언했다. 극적 봉합이 이뤄지지 않는 한 오는 10월 께 조기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3위 경제국의 정치적 혼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로마 키지궁에서 주세페 콘테 총리와 회동을 마치고 성명을 통해 연정 해체와 빠른 조기총선 개최를 촉구했다. 그는 "오성운동과의 정책차를 좁힐 수 없다"며 "즉시 의회로 가서 더 이상 과반이 아님을 확인하고, 유권자들에게 신속히 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콘테 총리의 퇴진과 내각 불신임투표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 하계휴회 중인 의회가 다음 주 소집돼야 필요한 조치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절충안으로 제기된 내각 개편, 과도 정부 등에 선을 그으며 "조기총선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역시 즉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오성운동 역시 과도 정부는 인정할 수 없다고 거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6월 출범 직후부터 불안한 동거를 이어가던 두 정당의 파국이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두 당은 재정정책은 물론, 에너지, 사법개혁, 지역자치, 유럽연합(EU) 관계 등 핵심 정책을 두고 광범위하게 대립해왔다.

특히 최근 프랑스 리옹과 이탈리아 토리노를 잇는 고속철도(TAV) 건설 사업에 대해 오성동맹이 조직적인 반대에 나서며 이 같은 갈등은 극에 달했다. 동맹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TAV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반면, 오성운동은 환경파괴, 비용 대비 낮은 경제적 효과를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


현재 조기총선 시점은 오는 10월이 유력하다. 다만 의회 해산 권한을 갖고 있는 세르지오 마타랄레 이탈리아 대통령이 2020년 예산안 준비 문제로 해산을 꺼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과도한 재정지출로 EU와 마찰을 빚었던 이탈리아는 9월 말까지 EU당국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야만 한다.


콘테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살비니 부총리가 왜 정부를 침몰시키고 있는 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그가 촉발한 위기"라고 책임을 돌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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