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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경차 시장…'광주형 일자리' 물량 소화될까

최종수정 2019.08.07 11:20 기사입력 2019.08.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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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경차 생산 39만5300대…3년새 18%↓
3년새 내수 판매도 26% 줄어 12만8000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2021년 양산 예정
경형 SUV 10만대 생산…공급 과잉 우려 목소리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경제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인기를 누리던 경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경차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내후년(2021년)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 10만대 규모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산 경차는 39만5341대로 3년 전(2015년ㆍ48만4275대)보다 1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26% 줄어든 12만7954대, 수출도 10% 감소한 26만7595대까지 쪼그라들었다.

국내 경차 생산은 2013년 50만대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직전 연도(2012년) 내수와 수출이 동반 호조를 보이며 내수 20만대, 수출 30만대는 거뜬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이후 분위기가 바뀌면서 경차는 줄곧 내리막을 탔다. 다양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로 '생애 첫 차' 선택지가 넓어지고 연비 좋은 친환경차의 등장으로 경차 고유의 장점이 옅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7% 감소한 5만7632대를 기록하며 내수 시장에서 연간 10만대를 넘기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쪼그라드는 경차 시장…'광주형 일자리' 물량 소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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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당장 내후년 양산 예정인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에선 연간 10만대 규모의 '경형 SUV'를 생산한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새로운 경형 SUV가 쪼그라든 경차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화 상태인 시장에 공급 초과 현상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10만대 규모 물량의 수요처 확보가 광주형 일자리 성공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쉐보레 경차 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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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되는 차종이 경형 SUV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 등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논의 초반 광주시는 현대차에 친환경 차종 생산 위탁을 제안했으나 최종 합의에서는 경형 SUV로 결론이 났다. 현대차 는 고임금 구조의 기존 공장에서는 마진율이 낮은 경차 생산이 어렵다고 보고 위탁 차종으로 경형 SUV를 선택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차는 수익성이 낮은 데다 기아차 경차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와 같이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도 비정규직 문제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는 상당한 투자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합작법인(JV) 설립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비를 당초 예상한 7000억원에서 5754억원으로 18% 줄이고 공적 기관인 산업은행까지 참여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한 발 양보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배당 몫을 우대하겠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광주형 일자리의 생산 차종 선정에서) 기존 공장 생산 차종과 겹치지 않아야 한다는 노조와의 협약 등 많은 걸림돌이 있었다"며 "현대차 참여로 합작법인 설립은 한 고비 넘겼지만 의미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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