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역사와 주권 결코 타협할 수 없다”

文정부 향해 “日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말길”
“아베 총리, 한일 관계 어디까지 추락 시키려는가”
“국회 ‘경제위기 상황’ 힘을 모아 돌파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것에 대해 “경제와 안보는 주변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지만 역사와 주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염원하는 양국 국민과 함께 일본 정부의 잘못된 선택을 무위로 돌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국제사회와 협조해 일본의 조치를 조속히 철회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1963년 한일협정 체결 이후 지속돼온 한일우호관계의 근간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결정”이라며 “일본이 수출 우대국 제도를 도입한 이래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제외된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일 관계를 어디까지 추락시키고자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거듭된 경제 도발은 경제를 넘어 동아시아의 안정적인 질서유지에도 악영향 미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밤부터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일본의 규탄 결의안 채택 위한 본회의 협상이 진행돼왔다”며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국회가 힘을 모아서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상호간 대승적 양보와 결단으로 국민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