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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임진강 사체, 北민간인이면 장관이 북측 인계 가능"

최종수정 2019.08.01 11:24 기사입력 2019.08.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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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임진강에서 북한군 추정 시신 발견
"과거에도 판문점 채널 통해 시신 인계"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내나라'가 2016년 공개한 함경북도 태풍·홍수 피해 현장.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내나라'가 2016년 공개한 함경북도 태풍·홍수 피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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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에서 지난달 31일 발견된 북한군 추정 시신이 북한 민간인으로 밝혀질 경우 통일부가 관할하게 되고,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 사체를 인계할 수 있다고 통일부가 1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체가 우리 국민인지 북한 주민인지 등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북측에서 떠내려온 경우) 북한주민사체처리지침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조 하에 일련의 과정을 매뉴얼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침에 따르면, 북한 주민 추정 사체가 발견되면 합동 정보심문조는 신고 접수기관으로부터 북한 주민의 사체가 맞는지, 군인·공작원은 아닌지 등의 여부를 판단하게 돼 있다.


당국자는 "그 조사결과는 통일부 장관과 관계기관장으로 통보하게 된다"면서도 "아직까지 통보를 받지 못해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사체가 민간인으로 판명될 경우 통일부가 관할 경찰서장과 협조해 관할하게 된다"면서 "이 경우 지침에 따르면 사체를 인수해 인근 국공립병원에 안치하게 된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지침에 따라 통일부 장관이 북한 주민 사체를 북측에 인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전례에 따르면 대북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사체 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인수하겠다는 통지가 오면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인계해왔다"고 덧붙였다.


1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25분께 파주시 장단면 임진강철교 인근 임진강에서 군 영상감시병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발견했고 현재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다.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으로, 군 당국은 시신이 우리 군 소속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을 경찰에 인계했다.


통일부와 경찰은 시신의 지문이 국내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점, 복장이 일반적이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북한군일 가능성 큰 것으로 보고 시신 처리 절차를 검토 중이다.


시신은 사망한 지 최소 2주가 지난 것으로 보일 만큼 부패가 심한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운동복으로 보이는 상의에 군복으로 보이는 하의를 입은 상태였으며, 벨트 버클 가운데에 큰 별 문양이 있었다.


경찰은 최근 폭우가 내렸을 때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들도 이번주 초 임진강 북쪽, 평안남도와 황해북도에서 비가 많이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8월 말 나선시를 비롯한 함경북도 지역을 휩쓴 폭우와 태풍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이후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주민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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