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렌털 판매량도 최고치

의류청정기 등 신규제품 판매량 늘며 역대 최대 렌털 판매량
전체 렌털 계정수 738만 기록…연내 760만 돌파 목표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40% 증가, 4분기 인니 법인 개시 앞둬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매물로 나온 코웨이 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렌털 제품 판매량이 늘고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낸 덕분이다.

30일 웅진코웨이는 2분기 매출액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4%, 영업이익은 6.9%,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했다. CS닥터 퇴직금 소송으로 일시적인 충당금(154억원)이 반영됐음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국내·해외 렌털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도 갈아치웠다. 2분기 국내외 렌털 판매량은 총 55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과 함께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신규 제품군 판매량이 늘어났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지에서 렌털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체 렌털 계정은 총 738만 계정으로 국내 609만, 해외는 129만이다. 2분기에 총 19만8000개 계정이 늘어났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안에 760만 계정을 달성하고, 내년 중 800만을 돌파해 환경가전 렌털 시장 선두로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제품 해약률을 1%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2분기 제품 해약률은 1.01%로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다. 렌털 폐기 손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어든 9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해외 거래선을 다각화하고 해외 법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영향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어난 12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관리 계정은 115만 계정이며 같은 기간 44.4% 증가했다. 미국 법인 매출은 236억원, 관리 계정은 11만7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웅진코웨이는 4분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현재 방문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전산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6000만명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수도인 자카르타의 1인당 GDP가 1만4000달러에 달할 정도로 구매력이 높다. 웅진코웨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생활용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수질에 대한 니즈가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기존 고객들이 추가로 제품을 이용할 때 혜택을 제공하는 '결합요금제'를 시행하고 B2B(기업 간 거래), B2G(정부기관 거래) 시장에 집중해 렌털 판매량과 계정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지용 웅진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CFO)은 “2분기 CS닥터 퇴직금 소송 이슈로 일시적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웅진코웨이는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의류청정기, 관리받을 수 있는 매트리스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과 제품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해외에서 한국형 렌털·제품으로 호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