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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韓항구적 평화, 갈 길 멀어…가장 큰 어려움은 '국민 통합'"

최종수정 2019.07.26 14:12 기사입력 2019.07.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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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홍파스님 단장 日 대표단 보내…"日 수출제한 사태 도움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불교 지도자 초청 오찬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불교 지도자 초청 오찬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은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라며 "제일 큰 어려움은 역시 국민 통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한국 불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있더라도 함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나로 마음이 모이기가 참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요즘 같은 세상에 국민들 마음이 다 같을 순 없겠다"며 "정치적 생각이 다르고 또 지지하는 정당도 달라서 생각의 차이와 갈등이 있을 수밖에는 없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국가적인 어려움이나 또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런 일에 대해서는 함께 마음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참 간절한 희망인데, 그렇게 잘 되지가 않는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하면서 "불교의 '화쟁사상'처럼 논쟁하더라도 결국에는 하나로 화합하는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홍파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범해스님), 총지종 통리원장(인선정사), 대각종 총무원장(만청스님), 조계종 총무부장(금곡스님),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원경스님), 조계종 조계사 주지(지현스님), 조계종 봉은사 주지(원명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육문스님), 태고종 총무원장(호명스님) 등 불교계 13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불교 지도자 초청 오찬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불교 지도자 초청 오찬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 한국인의 디앤에이(DNA) 속에는 불교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불교적인 인생관, 세계관이 짙게 배어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교의 가르침에서 교훈을 많이 얻는다. 특히 '탐진치(貪瞋癡)', 3독으로부터 벗어나라는 불교의 가르침은 나를 이 자리에 올 때까지 계속해서 각성을 준 매우 큰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교계 지도자들을 향해 "세상사가 쉬울 때가 없지만 요즘 우리 국민들이 아주 힘들다"며 "우선 경제가 힘들고, 세계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거기에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더해져 당장 현실적인 피해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아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처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 또 국가가 발전해 나가야 될 방향에 대해 큰스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작금의 일본이 불분명한 이유를 내세워서 수출 규제를 한 데 대해 우리 모든 국민들은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더 큰 환란도 겪은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큰 지도력을 따라 함께 단결해 이번 난국을 잘 극복하도록 노력하겠고, 문 대통령께서는 지혜와 용기를 갖고 이끌어 주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행스님은 "불교계에서도 '한일 불교우호대회'로 문화 교류를 가진 지가 40년 됐다"며 "홍파스님을 단장으로 해서 일본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일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한국교회 주도 교단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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