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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가미카제'까지 나온 與 외신 기자간담회

최종수정 2019.07.26 16:25 기사입력 2019.07.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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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날이 선 질문에 민주당 거침없는 답변…"가미카제 자살 폭격, 진주만 공습이 떠올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축구 경기를 하는데 갑자기 럭비 경기로 옮겨놓고 왜 축구 경기를 하지 않느냐고 하다니…."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외신 기자의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는 사안의 중요성만큼이나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일본의 경제 제재와 관련한 여당의 대책을 듣는 자리였다.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등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는 날이 서 있었고, 민주당의 답변도 거침이 없었다. 최 의원의 축구·럭비 경기 발언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 한국이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게 아니냐는 뉘앙스로 외신 기자가 질문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외교 사안을 경제 제재로 대응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이니 그쪽에 물어볼 문제라는 주장이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과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과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최 위원장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경제 전범' 등 민감한 단어를 사용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전범국 일본의 재무장은 돌이킬 수 없는 세계경제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가미카제 자살 폭격까지 이뤄졌던 진주만 공습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평화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로이터 기자는 민주당 대책특위 이름에 '경제 침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취지로 질문했다. 최 위원장은 "글로벌 밸류 체인을 파괴한다는 것은 일본도 알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침략 행위"라고 답변했다.

극우 성향인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 논설위원과 민주당 쪽의 질의응답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구로다 논설위원은 "한일 관계에서 그만큼 일본 경제가 한국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 혹시나 침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주장을 비꼬아 자신의 견해를 밝힌 셈이다. 도쿄올림픽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게 좋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마찬가지였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과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과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에 대해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경제 전쟁을 중단하고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지 않으면 아베 총리가 가장 팔고 싶어 하는 제품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세계의 양심이 불매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평화 헌법을 깨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 전 원장의 답변과 관련해 한국의 도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이 주목받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백브리핑을 통해 올림픽 보이콧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고 김 전 원장의 개인적 의견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날 외신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간보다 15분가량 늦게 마무리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민주당은 수세적인 자세로 설명하기보다 공세적인 자세로 답변을 이어갔다. 이번 사태를 여당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정제된 언어를 토대로 차분하면서도 논리 정연하게 이번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전달했는지는 생각해볼 대목이다. 현장을 지켜본 일본 기자는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의) 간극이 너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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