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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日 금융분야 보복해도 제한적…체계적 대응 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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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분야 日 의존도 낮아 대체 가능성 높아"
금융당국, 시중은행과 컨틴전시 플랜 보완중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단편적, 편향된 시각 등 자제 요청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분야 보복과 관련해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18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일본의 수입규제 관련 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금융분야 보복조치를 부과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라면서 "우리 금융부문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고 대체 가능성이 높으며,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 1주년 계기, 은행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 1주년 계기, 은행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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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중 일본 비중인 2.3%(13조원)와 1.3%(1조6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이 일본 은행보다 신용등급 면에서는 오히려 높은 상황이며, 외환보유고 역시 4020억달러(올해 5월말 기준)로 세계 9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분야와 관련해 일본의 경제보복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향후 사태 진행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면서 "유관기관 점검회의 등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여 일본 금융자금 동향 등 우리 금융부문에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컨틴전시' 플랜을 보완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위와 금감원, 주요 은행이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부문 점검 TF'를 운영하면서 일본계 자금의 만기도래 현황 등 금융회사·기업 관련 제반 상황을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TF 차원의 대응방안 등은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런 일(일본이 금융분야에 대한 경제보복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어 준비하는 선에서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TF와 관련해 "일본 자금 등 만기 연장이 안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상정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현 상황과 관련해 언론의 보도에도 당부를 전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금융분야의 취약요인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보도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때 경험을 소개하며 "외신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보도를 하면서 불필요하게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보도가 종합적, 객관적인 보도라기보다는 일부 기관의 단편적 통계나 주관적 추측에 불과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일부 국내 언론보도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신 보도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면서 "일부 개인의 부정적 의견을 금융전문가 전체의 일반적인 견해인 것처럼 보도하거나 일본자금 관련 통계의 수치와 함의를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객관적으로 보도하기 보다는 단편적으로만 통계를 제시하거나 편향되게 해석하여 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보도는 불필요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가 경제 측면에서 국민의 단합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으로 산업계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필요하면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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