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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꽁치 어획량 상한선 주장에 동북아 '꽁치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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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자원량 지속 감소...멸종우려 커지는 상황
中 어선들 남획 심화... 동중국해 일대에서 싹쓸이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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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이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에서 꽁치 어획량 상한선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동북아시아와 북태평양 일대에 '꽁치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일본은 꽁치 자원의 멸종 우려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실상 동중국해 일대 해안에서 꽁치를 남획 중인 중국을 겨냥해 상한선 주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상한선 규제를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중국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의하면 16일 NPFC 연차 총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 총회는 북태평양 일대 어족자원 관리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체로 지난 2015년 출범, 현재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바누아투, 미국, 캐나다 등 8개국이 가입해있다. 이번 총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개최 당일부터 꽁치 어획량 상한선을 설정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 수산청에 의하면 꽁치 자원량은 지난 20년간 크게 감소했으며, 최근 3년간 집계된 평균 꽁치 자원량을 고려하면 지속가능한 최적수준 보다 20% 정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어획량 남발에 따른 멸종 우려가 큰 만큼 북태평양 전체의 꽁치 어획량 상한을 둬야한다 주장 중이며, 지난해 어로실적과 같은 45만톤(t) 수준을 유지하자고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호시나 마사키(保科正樹) 일본 수산청 차장은 "각국이 꽁치 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이용을 위한 조속한 규제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상한선 규제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 만장일치제로 운영되는 NPFC에서 꽁치 어획량 상한제가 통과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정부는 지난 4월 열린 NPFC 과학위원회에서 북태평양 꽁치 자원량이 부족한 상황임에는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의견일치를 보였지만, 어획량 규제에는 계속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꽁치 어획량 규제시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어획량 규제안 자체가 동북아 일대에서 꽁치를 무분별하게 남획 중인 중국을 겨냥하고 내놓은 안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한·중·일 3국에서 모두 주요 식재료로 인기가 높은 꽁치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어족으로 수온이 섭씨 약 17~18도인 수역에서 잘 서식하며 10월부터 동중국해 일대로 남하했다가 다시 5월부터 연해주 일대까지 북상하는 어족이다. 최근에는 중국 어선들이 대만 해협과 동중국해 일대 공해상에서 북상하는 꽁치떼를 무분별하게 남획하면서 한국과 일본 일대 꽁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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