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캘리포니아 지진 가짜뉴스 확산에 美 지질조사국 "땅 안 갈라진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재난영화 영향 근거없는 가짜뉴스 확산...캘리포니아 분리설까지 등장
단층 쪼개져 지하로 주택 침강? 모두 '영화' 속 내용일 뿐이라 일축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도로 위 균열이 생긴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표면 균열은 발생할 수 있어도 재난영화처럼 단층이 쪼개져 주택이 지하로 침강하는 일은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밝혔다.(사진=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도로 위 균열이 생긴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표면 균열은 발생할 수 있어도 재난영화처럼 단층이 쪼개져 주택이 지하로 침강하는 일은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밝혔다.(사진=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4일과 5일에 걸쳐 강진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란 각종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섰다. 재난영화에 등장하듯 단층이 완전히 갈라지고, 캘리포니아가 미 대륙에서 떨어져 나가 섬이 되는 등의 사태는 없을 것이라 방송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공포심을 타고 가짜뉴스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7일과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3.0~3.7의 여진이 10여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은 지난 4일과 5일(현지시간) 각각 규모 6.4, 7.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캘리포니아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조만간 캘리포니아에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며, 캘리포니아주 자체가 미 대륙에서 떨어져나가 섬이 될 것이라는 등의 황당한 가짜뉴스들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지질조사국에서 직접 CNN과 폭스뉴스 등을 통해 해당 가짜뉴스들과 각종 미신들이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으로 영화에서처럼 단층이 갈라지고 주택이 땅 밑으로 가라앉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극도로 적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재난영화로 알려진 영화 '2012'에 등장한 LA 도심 붕괴장면.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진으로 단층 밑부분까지 갈라져 심각한 지반침하가 발생하는 것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내용이라 일축했다.(사진=영화 '2012' 장면 캡쳐)

대표적인 재난영화로 알려진 영화 '2012'에 등장한 LA 도심 붕괴장면.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진으로 단층 밑부분까지 갈라져 심각한 지반침하가 발생하는 것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내용이라 일축했다.(사진=영화 '2012' 장면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대형 지진이 발생해도 지진은 장기간 계속해서 벌어지는 재해가 아니라 진원에서부터 지진파를 통해 퍼져나가기 때문에 땅 표면에 균열은 발생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땅이 아예 지하까지 갈라지며 주택이 가라앉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 지질조사국은 이런 공포심 때문에 지진이 나면 무조건 주택 밖으로 대피하려다 오히려 두부 손상 등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면 일단 지진대비 훈련대로 튼튼한 가구 밑으로 들어가 '엎드리고 가리고 기다리는'(drop, cover and hold) 자세를 취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또한 미신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캘리포니아 분리설에 대해서도 가설에 불과하다 일축했다. 일각에서 캘리포니아를 동서로 나누고 있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쪼개지면서 캘리포니아 서부가 태평양쪽으로 이동해 섬처럼 떨어져나갈 것이란 소문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 미국 지질조사국은 태평양 판이 매해 조금씩 북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갑자기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영화처럼 단층이 완전히 쪼개지고 대륙과 분리되는 현상은 나타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재난영화에서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들의 이상행동 역시 지진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