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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차기 총재 누가 되나…EU 국가들 "우리가 해야"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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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세계 3대 국제 기구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직을 둘러 싸고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의 한 행사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총재의 뒤를 잇는 차기 총재는 EU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부 장관은 "이런 결정이 빨리 내려져야 하며, 불필요한 라이벌 없이 EU에 의해 선출된 단일 후보였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디아 칼비노 스페인 경제 장관도 이에 동조해 "유럽인을 IMF 차기 총재로 지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현 IMF 총재는 프랑스 재무부 장관 출신으로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의 뒤를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로 지명됐다.

미국과 유럽은 그동안 세계은행과 IMF 총재를 각각 나눠 맡아 왔다. 이날 EU 소속 재무부 장관들은 차기 IMF 총재 지명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인물이 거론되지는 않았고, 대신 후보자에 대한 유럽 국가간 의견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동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이 서둘러 차기 IMF 총재 후보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IMF의 차기 총재직을 두고 강대국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IMF와 세계은행은 2차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 기둥으로, 그동안 유럽과 미국이 합의한 불문율에 따라 각각 총재직을 분점해왔다. IMF의 역대 11명의 총재는 모두 유럽에서 나왔다.


특히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라가르드가 ECB 총재로 내정된 후 영국 언론에선 조지 오스본 전 영국 재무부 장관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도 유력하게 거론됐다.


유럽 국가들은 이를 반기지 않고 있다. 유럽인 IMF 총재 후보군에는 불가리아 출신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이탈리아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 프랑스 출신인 브누아 쾨르 ECB 이사,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 등이 거론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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