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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달군 K-팝 열기…5만5000명 몰려 한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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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6~7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케이콘 개최

뉴욕 달군 K-팝 열기…5만5000명 몰려 한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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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지난 주말 미국 뉴욕이 K팝 등 한류 열풍으로 들끓었다. 미국 각지에서 몰려 든 5만여명의 K팝 팬들이 이틀간 콘서트를 통해 한국 아이돌 스타들의 공연을 즐기는가 하면 한식과 K푸드, K패션, K뷰티 등 K컬쳐를 체험했다.


CJ ENM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디슨 스퀘어 가든과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쳐 컨벤션 '케이콘(KCON)'을 개최했다. CJ ENM이 지난 2012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한류의 세계화를 목표로 매년 개최해 온 행사다. 최근 K팝의 세계적 아이콘으로 떠오른 BTS도 2017년까지 이 행사에 꼬박 꼬박 참여해 세계 시장이 명함을 내민 후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2015년 이후 미국 동부에서는 5번째로 개최됐으며, 그동안 뉴저지 등 비교적 한가한 지역을 맴돌다 세계 공연 문화의 중심지인 맨해튼 소재 유명 공연ㆍ컨벤션 시설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K팝 콘서트가 열린 메디슨 스퀘어 가든은 미국 프로농구 리그 뉴욕 닉스팀의 홈구장으로 쓰이며 웬만큼 유명하지 않으면 대관 자체를 불허해 모든 아티스트들이 꿈의 무대로 손 꼽는 곳이다. 한류 문화 전시ㆍ체험ㆍ포럼 등 복합 문화 행사가 열린 재비츠 컨벤션센터도 뉴욕 국제 오토쇼, 뉴욕 코믹콘 등 유명 행사만 열리는 뉴욕에서 가장 큰 전시장이다.


CJ ENM이 행사를 앞두고 유동인구가 150만명에 육박하는 타임스퀘어 전광판 등에서 KCON 행사 광고 영상을 상영하는가 하며, NBC 등 현지 주요 방송들도 줄줄이 특집 보도를 내보내 현지의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6일 찾은 재비츠 컨벤션 센터는 미국의 젊은 한류 팬들로 북적였다. 공짜가 아니라 30.99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류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K팝 스타들의 춤 따라하기(커버 댄스) 등의 코너에는 수백명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음악에 맞춰 흥겨운 몸동작으로 즐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심지어 K팝과 한류를 팬들의 입장에서 학문적ㆍ사회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주제와 패널을 정한 토론회들이 줄줄이 개최됐다. 성적 소수자(LGBT)들이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K-팝과 한류 문화에 관한 토론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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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한류의 인기를 밀레니업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으려는 국내 기업들의 노력도 눈물 겨웠다. 이날 글로벌ㆍ국내 기업 총 72개사가 신제품 전시, 시식 및 체험 코너를 운영하는 한편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한류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증가 시 화장품, 식품, 의류 등 소비재 수출이 약 250달러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문화 콘텐츠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가전 제품 수출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틀간 열린 K팝 콘서트의 열기도 뜨거웠다. 최소 70달러에서 190달러의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은 미국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가득찼다. 뉴이스트, 더보이즈, VERIVERY, 세븐틴,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SF9, AB6IX,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등 K팝 아티스트 총 11팀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빌보드 칼럼니스트인 제프 벤자민은 "한류의 영향력에 대해 살펴 볼 때에 K팝 앨범 판매량, 해외 공연 수치와 함께 유심히 확인하는 지표는 바로 케이콘"이라며 "케이콘의 관객 수 및 티켓 매출의 급격한 성장세를 통해 한류 팬의 규모뿐 아니라 팬들의 참여도, 소비욕구, 그리고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관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케이콘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한류 대표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으로 미국 등 메인스트림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도전했고, 변화하는 한류 소비층의 특성에 맞춰 행사를 기획하고 발전시켜 나갔기 때문"이라며, "계속해서 한류의 확산을 위해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유능한 국내 아티스트,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K컬쳐 트렌드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오는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테이플스센터' 및 'LA 컨벤션센터'에서 <KCON 2019 LA>도 개최한다.



한편 CJ그룹은 6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현재 30% 수준인 미주 매출 규모를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콘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한류 확산을 통한 한국의 식품 등 복합 문화 상품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CJ는 현재 식품공장(22개), 뚜레쥬르(56개), 물류창고(57개), 바이오(3개), CGV극장(2개) 등의 점포를 미국 내에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약 3조3000억원을 투입했으며, 최근 1~2년새 약 3조원을 투자하는 등 북미 시장을 글로벌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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