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직영매장으로 운영…명동 3호점 된다
멀티브랜드숍 '눙크'도 오픈…인테리어·브랜드 투자
영업적자 지속…설비투자 성과에 촉각

오프라인 힘주는 에이블씨엔씨…설비투자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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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기자] 종합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계열 브랜드별로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최근 멀티브랜드숍 '눙크'를 오픈한 데 이어 명동 일대에 원브랜드숍 '어퓨' 매장도 추가로 오픈한 것. 생산기지를 없애고 매장 경험을 개선시켜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계열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이달 명동 3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새 매장은 직영점으로 전국 개별공시지가 3위인 충무로 1가 쥬얼리샵 '클루' 바로 옆 매장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당초 클루 매장은 면적 1㎡당 공시지가가 1억8만600원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관광특구는 화장품 브랜드숍 자체만으로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싼 임대료와 유지비용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매대 경쟁을 지속하는 이유다. 실제 서울시가 전문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2017년 외래관광객 6000명이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지는 명동으로 응답자 85.2%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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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가로수길이나 성수동이 새롭게 뜬다고 해도 전통 상권인 명동이나 강남에서 기록하는 유동성이나 매출은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은 물론 국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은 곳인 만큼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화장품업계 신규 브랜드나 기성 브랜드들은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나 신규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마스크팩 전문기업 엘앤피코스메틱은 '메디힐'의 기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인근 건물을 매입해 새롭게 오픈할 방침이다. 이니스프리의 경우는 최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단장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4월 주인이 사모펀드인 IMM PE로 바뀐 이후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체 멀티브랜드숍 '눙크'를 오픈했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시코르 등 국내 헬스앤뷰티(H&B)스토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달 '미샤' 이대점을 1호점으로 개편했으며 홍대점 등 주요 거점 지역 5곳 점포를 순차적으로 오픈 중이다. 눙크는 미샤와 어퓨 등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타사 브랜드 화장품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했다는 점에서 기존 원브랜드숍 전략과 차별점을 뒀다. 회사 측은 고객 반응을 확인한 후 점진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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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1분기 말 기준 에이블씨엔씨는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7.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7.6% 증가한 9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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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에이블씨엔씨는 IMM PE로 피인수된 후 2년간 매장 출점, 인테리어 변경, 브랜드아이덴티티(BI) 변경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설비투자 금액이 증가했다"며 생산공장이 없어 설비투자는 매장, 인테리어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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