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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하반기 하향 안정화"

최종수정 2019.07.03 11:27 기사입력 2019.07.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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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8% 하락 배럴당 56.25달러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과도한 수요부진 우려 경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수요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급락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수요부진 우려를 경계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4.8%(2.84달러) 급락한 배럴당 56.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역시 4.01%(2.61달러) 떨어진 배럴당 62.45달러에 거래됐다.


이른바 OPEC+의 감산 합의안 연장 결정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유가가 불과 하루 만에 가파르게 떨어진 것은 감산 규모를 둘러싼 실망감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루 평균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내년 3월 말까지 9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는데, 이는 당초 기대감보다 약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면서 "수급 상황을 보면 이 정도로는 유가 부양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경기가 안 좋아 수요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5~6월 많이 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감산 연장 기대감이 사실상 끝나면서 차익실현 매물 일부 출회했다"면서 "감산 연장이 수요 둔화 우려를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며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수요 부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를 확대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은 단순하게 이익 실현 매물 탓"이라며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도 "수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수요 쇼크 때문에 은기가 안 좋다면 미국 장도 빠져야 하는데 어제 미국장은 큰 변동 없이 소폭 올랐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단순히 수요 탓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향후 유가의 흐름은 하향 안정화 추세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55~65달러, 하나금융투자는 50~60달러, 대신증권은 45~63달러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주요국들이 재정확장 기조로 선회했고 특히 현재 무역갈등의 주도권을 쥔 미국 역시 수요부진에 따른 유가하락을 반가워만 할 수는 없다"면서 "결국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있어 유가의 적정 레벨은 계속 요구될 것이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안정 기조는 더욱 굳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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