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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국내 증시에…해외주식·채권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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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3兆 첫 기록…8년새 10배 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상반기 국내 투자가들의 해외 주식ㆍ채권 매수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채권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해 2016년 하반기 기록(30조원)을 5분기 만에 경신했다. 미ㆍ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하락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유럽ㆍ미국 채권에 몰린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가 31.10포인트(1.53%) 하락한 1,996.05에 거래를 마친 29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2월 7일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31.10포인트(1.53%) 하락한 1,996.05에 거래를 마친 29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2월 7일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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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자료 공개가 가능한 2011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해외주식 및 채권 결제금액'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외화증권예탁결제 매수금액(주식ㆍ채권)은 총 458억달러(5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년간 반기별 집계 금액 중 최대 규모다. 2011년 상반기 44억5800만달러(5조원)이었던 것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해외투자 10조원 시대를 연 것은 2014년 상반기부터로 88억7000만달러(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는 매 반기마다 20조원대를 넘어섰다. 2015년 상ㆍ하반기에 각각 26조ㆍ21조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부터는 반기별 30조원대 규모로 또다시 성장해 지난해에는 상ㆍ하반기에 각각 36조원ㆍ33조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올해 해외증시 투자에서 눈에 띄는 점은 주식보다 채권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해외채권 매수금액은 363억달러(42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해외증시투자가 한창 활발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68.10% 증가한 수치다. 해외주식 매수금액 역시 96억달러(11조원)로 예년에 비해서는 큰 규모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역대 기록보다는 5500만달러(640억원)를 밑돌아 0.62% 감소했다.


채권으로의 자금유입은 글로벌 자금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올들어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과 경기하락 우려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겹치며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글로벌 자금흐름 자료를 보면 선진국으로의 채권 유입은 25주 연속 이어졌다. 국내 투자가들의 패턴도 이와 비슷해 올 상반기 유로시장(295억달러)과 미국(66억달러) 채권 매수 비율이 높았다.

국내 투자가들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종목 상위 10개 중에서는 미국 종목이 9개를 차지했다. 아마존(1위)ㆍ마이크로소프트(3위)ㆍ알파벳(4위)을 비롯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위에 포진했다. 미국 종목을 제외하면 홍콩의 'China CSI 300 Index ETF'가 2위에 올랐다.


해외 증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해외투자가 예전보다 수월해진 까닭도 있지만, 당장 수익률 차이가 두드러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해외주식펀드 761개 평균 수익률은 17.1%였던 것에 비해 국내주식펀드 903개는 3.5%에 그쳤다.


지난 1월2일 종가 기준 2010.00이었던 코스피는 지난 1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슈에도 불구하고 2129.74로 하락 마감해 올 상반기동안 5.96%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44%, S&P500은 17.20% 상승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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