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학교 비정규직 5만명 총파업시 대체급식·단축수업 검토

최종수정 2019.07.01 18:44 기사입력 2019.07.01 18:44

댓글쓰기

교육부-시도교육감, 학습권 보호 위한 대책마련 분주
연대회의 "정부가 사상최대 파업으로 내몰아" … 임금인상 등 주장

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주최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돌입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학교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3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주최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돌입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학교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3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교에서 급식이나 돌봄 등을 맡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5만여명이 오는 3~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 당국이 도시락과 김밥 등 대체 급식을 마련하고 단축 수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은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차관과 부교육감들은 파업 전에 재협상을 통해 노사간 견해차를 좁히고 파업을 막을 수 있을지 연대회의 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돼 총파업이 진행되면 지역별·학교별로 각자 여건을 고려해 급식·돌봄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급식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동원해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하되, 불가피한 경우 학교에서 도시락이나 김밥, 빵, 떡, 과일 등 대체급식을 제공한다. 학교 여건에 따라 개인별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단축 수업 등 학사 운영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교별 대책은 교장과 교감, 학년부장, 영양교사 등 학교 측과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학생회가 협의해 마련한다. 개인별로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하는 학교의 경우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가정의 학생을 미리 파악해 별도로 지원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경우에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교직원을 활용해 학교별로 대책을 수립한다.


파업 전에는 학교별로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해도 무방한 학생을 파악하고, 교직원 회의에서 근무조를 미리 편성한다.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예·체능 등 일부 과목만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특수교사 파업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 장애 학생의 통학버스 승하차·급식·용변 처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교직원·학부모 협조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상호 핫라인을 구축해 파업 및 지원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급식·돌봄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 파업 대책 마련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급식·돌봄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 파업 대책 마련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5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부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개선 국정과제를 이행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아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자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9급 공무원의 80%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할 것과 함께 기본급 6.24% 인상, 다른 수당에서 정규직과 차별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또 자신들과 같은 교육공무직을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5000여명으로 전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66%를 차지한다. 이들이 일손을 놓으면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2017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약 1만5000명이 파업했을 땐 전국 1929개 초·중·고의 급식이 중단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