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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긴장감 완화됐지만…中 제조업 다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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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정상이 지난달 29일 오사카에서 만나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기록해 기준점 50 밑으로 내려갔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6월 제조업 PMI 49.4 기록은 5월 50.2 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예상치 50.1에도 못미친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4를 기록해 기준점에 미치지 못했다.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49.2를 기록하며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3월과 4월에 확장세를 보였으나 5월부터는 다시 위축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경기부진이 대형 국유기업, 중소형 민영기업 상관 없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차이신과 정부 발표 제조업 PMI 모두 신규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사카 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당분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부과되고 있는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중국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6월 제조업 PMI가 기준점 밑으로 내려간 것은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 신뢰를 계속 떨어뜨리고 중국 경제 및 고용시장에 지속적인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더라도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6.2%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G20 회의 이후에도 무역 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 역시 "6월 제조업 PMI가 기준점 밑으로 내려간 것은 1분기 말, 그리고 2분기 초에 나타났던 경제 안정성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국의 관세와 세계 경제 냉각으로 인한 역풍은 중국 경제의 둔화국면 진입이 임박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분쟁이 오래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주펑 난징대 교수는 미중 정상이 이번에 새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6개월 전과 달리 기한을 설정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면서 "이는 양측이 모두 합의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도 "중국과 미국은 무엇이 좋은 합의인가에 관해 거의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양측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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