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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재지정 여부 오늘 결정, '민족사관고'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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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유일 자사고 민사고, 오늘 평가 결과표 나와
학교측 "70점 받을 수 있을 것" 교육계서도 긍정적 기대
전교조 고교 교사 설문결과 72%가 "자사고 교육 부정적"

서울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서를 전달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서를 전달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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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탈락에 따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강원도 유일의 자사고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평가 결과표를 받아든다.


민사고는 올해 자사고 평가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3개 고교(상산고ㆍ민사고ㆍ하나고) 중 한 곳이다. 상산고에 이어 민사고까지 높아진 평가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할 경우 자사고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민사고 측은 재지정 통과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한만위 민사고 교장은 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재지정 기준점수가 올해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과거 평가결과 등을 고려할 때) 70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한다.


각 시ㆍ도교육청은 올해 평가대상인 자사고 24곳에 대한 재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개 학교에 대한 평가가 끝나 3곳(전주 상산고ㆍ경기 안산동산고ㆍ부산 해운대고) 탈락, 6곳 통과 결과가 나왔다.


강원교육청이 제시한 재지정 기준점수는 전북을 제외한 다른 시도교육청과 마찬가지로 70점이다. 민사고가 운영위로부터 70점 이상을 받으면 내년부터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기준점수에 미달하면 강원교육청이 교육부 동의를 얻어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된다.

교육계에서는 민사고의 재지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사고는 2014년 진행된 1기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 평가지표 가운데 전북 상산고 등에서 논란이 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지표 배점이 2014년 14점에서 올해 4점으로 대폭 낮아져 무리 없이 기준점을 넘길 것이란 예상이다. 진보 교육감 대부분이 자사고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인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지역 명문고로 손꼽히는 민사고 평가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도 다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더욱이 민사고를 포함한 '원조 자사고(옛 자립형사립고)' 5곳 중 상산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가를 통과한 상황이라 민사고의 재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교장은 "강원교육청의 경우 사회통합전형 선발 지표의 부당함을 받아들여 나름 합리적으로 개선했고, 전북교육청은 받아들이지 않은 차이가 있다"며 상산고 재지정을 취소한 전북교육청과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 전경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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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께는 서울교육청과 인천교육청이 소관 자사고에 대한 평가 결과를 내놓는다. 서울교육청은 경희고ㆍ동성고ㆍ배재고ㆍ세화고ㆍ하나고 등 13곳을 평가하고 있으며 인천교육청은 포스코고를 맡고 있다.


한편 전교조 서울지부가 지난달 26~28일 고교 교사 14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39.7%가 "자사고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도 32.1%에 달해, 응답 대상 교사 중 71.8%가 자사고가 교육에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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