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북·미 정상 만남 성사되나…트럼프 "北에서 연락 받았다"(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등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만남'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DMZ에서 북미 정상의 '깜짝 조우'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에 도착한 뒤 '북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We have, yes)"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정말 흥미로울 것(really interesting)"이라고 했다.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가 지금 방법을 찾고 있으니(work things out)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DMZ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DMZ 방문에는 문 대통령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제안에 김 위원장이 응할 경우 판문점 등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두 명은 만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북측과 'DMZ 회동'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때문에 이들이 행사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지금 방법을 찾고 있다'는 언급을 한 게 두 사람의 만찬 불참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애초 참석 대상에서 제외돼 만찬에 불참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