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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언론팀장·홍보과장 생존 비결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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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에게 홍보 업무 생소...언론팀장 홍보과장 6개월~1년 만에 다른 보직 받은 간부 있는 반면 3년 넘게 업무 맡아 승진하는 언론팀장 등 대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날의 칼'


'쓰임에 따라 자신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말한다.

서울 자치구 언론팀장과 홍보과장 자리가 이런 자리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역할을 잘 하면 인정을 받아 잘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곧 바로 밀려날 수 있는 그런 자리이게 때문이다.


언론팀장과 홍보과장 자리는 공무원들에게 결코 익숙하지 않는 자리다.

글을 쓰고, 보는 능력은 기본이고 세상 경험이 남다른 노하우가 있는 언론인을 상대해야 하는 결코 녹녹하지 않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보도 주임으로 간접 경험을 해보지 못한 채 처음 언론팀장과 홍보과장을 맡은 공직자로서는 서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임명 받은 후 3~6개월 정도는 헤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직 25~30년 이상 한 공무원이라면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팀장· 홍보과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 또한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많은 언론팀장들은 “분야가 생소해 적응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왜 공무원들 대언론 관계 어려워하나?


대부분 언론과 관계는 긴장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좋은 기사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부정적인 기사가 터질 경우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문제다.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기자의 인터뷰에 정직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기관과 기관장을 보호해야 할 언론팀장이라면 적절한 논리로 문제를 순조롭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해당 사안에 대한 정확안 인식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언변 능력 등이 필요할 것이다.


한 자치구 언론팀장은 “문제성 이슈를 갖고 현장 취재 및 인터뷰를 해올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일차적으로 대응하고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서 및 상사 등의 힘을 빌을 수 밖에 없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때 ‘현명하게(?) 대응’해 내는 능력을 발휘할 경우 ‘능력 있는 언론팀장’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자신의 선에서 깔끔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윗선으로 문제가 번지면서 사안이 꼬일 경우 언론팀장도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서울 자치구 언론팀장·홍보과장 생존 비결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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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은 물론 대부분 공직자와 직장인 등 조직인이라면 요구되는 사안일 것이다.


그러나 언론팀장은 긴급하게 터지는 사안에 대처하는 능력이 어느 누구보다 요구되는 자리다.


◆인사 때마다 승진하거나 밀려나는 언론팀장들 눈길


공직자는 매년 1월1일자와 7월1일자 두 차례 인사를 겪게 된다.


특히 자치구 허리 역할을 하는 6급 팀장의 경우 자신의 능력에 따라 6개월~1년만에 쫓겨날 수 있고 또한 승진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양천구 황광선 언론팀장, 서초구 손용준 언론팀장, 성동구 차영수 언론팀장이 5급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서초구 손용준 팀장과 성동구 차영수 팀장은 1년만에 5급 승진하는 영광을 얻었다.


양천구 황 팀장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 때문에 상당한 기간을 보내다 상반기 승진했다.


이에 반해 서울 a, b, c구청 언론팀장은 이번 인사에서 다른 팀장으로 발령났다.


겨우 6개월~1년만에 보직 변경된 것이다.


이는 임명권자인 구청장으로부터 언론팀장으로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 자치구 장수 언론팀장과 홍보과장 누구? 그들의 노하우 무엇?


종로구 최중련 홍보전산과장은 언론팀장-과장을 6년 넘게 맡았다가 이번 이사에서 세무1과장으로 전보 발령났다. 그만큼 힘든 업무를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조금 편한 부서로 보낸 듯해 보인다.


후임엔 유재일 창신2동장이 발령났다. 유 과장은 언론팀에서 6급 승진, 언론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순발력과 진정성이 매우 뛰어난 홍보과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전국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10연패를 할 정도로 뛰어난 만능스포츠맨이다.


용산구 노정하 언론팀장도 3년 정도 보내고 있다.


광진구 김기석 홍보담당관은 언론팀장으로 인사팀장, 직소민원실장 등 요직을 거친 후 5급 승진, 일자리정책과장을 역임한 후 홍보 책임을 맡고 있다.


특히 전국 자치구 중 거의 유일하게 주민속으로 들어가 구정 홍보를 펼치는 ‘사랑방 홍보실’을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북구 이혜원 언론팀장-노용한 홍보담당관 컴비도 2년. 노 담당관은 언론팀장 2년과 총무팀장으로 근무하다 승진, 다시 홍보담당관으로 옮겨 와 2년 넘게 근무하는 홍보전문가다.


노원구 장주현 언론팀장과 한주석 미디어홍보과장은 언론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서울 자치구 대표적인 홍보맨들이다. 장 팀장은 보도주임으로 오래 근무하다 승진, 첫 보직을 언론팀장을 맡아 민선 6~7기를 잇고 있다. 한 과장도 언론팀장, 총무팀장을 거친 후 5급 승진, 동장을 지내다 민선 7기 오승록 구청장 호 첫 홍보과장을 맡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천구 송오섭 홍보마케팅과장도 3년 넘게 언론팀장을 역임하다 5급 승진, 건설관리과장을 맡다 서울시에 2년 파견, 소통담당관에서 근무하다 컴백, 동장 1년을 보내다 올 1월 홍보과장으로 돌아온 베테랑 간부다.


동작구 성희숙 언론팀장과 김미자 홍보전산과장도 오랜 노하우를 갖춘 컴비로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영등포구 유귀현 언론홍보팀장과 임선영 홍보전산과장도 민선 7기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홍보에 열을 올린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구정 홍보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임 과장은 민선 6기 말기 언론팀장에서 5급 승진, 동장으로 6개월 근무하다 민선 7기 첫 홍보과장을 지내다 이번 인사에서 사회적경제과장으로 발령 났다.


관악구 정경주 홍보팀장과 구남렬 홍보전산과장도 노하우가 남다르다. 특히 구남열 과장은 관악구 '최장수 홍보과장'으로 대언론관계는 물론 의회 관계도 노력을 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구로구 조호영 언론팀장과 동대문구 김광훈 언론팀장은 언론인 출신 홍보맨으로 계약적으로 들어와 10년 넘게 언론 업무를 맡고 있는 베테랑.


서대문구 나진아 언론팀장은 증권사와 일반회사 홍보맨으로 근무하다 계약직 공무원으로 들어와 이원중 홍보과장과 호흡을 잘 맞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 장수(?) 언론팀장과 홍보과장들은 나름의 노하우를 갖추고 구청장은 물론 자치구 구정 홍보를 성심껏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장수 홍보맨’들은 역시 ‘앞선 실무적 ·정무적 감각’과 함께 ‘고도의 대언론 관계’ 노하우를 갖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모든 게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대원칙은 언론분야라고 예외가 아닐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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