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담판' 앞둔 트럼프, 마음은 '콩밭'에?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민주당이 26~27일(미국 동부시간) 개최한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일일이 논평하는 등 정작 마음은 내년 대선판에 쏠려 있는 듯 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 담판 등 G20 정상회의를 위해 오사카에 머물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이틀째 개최한 토론회에 대해 트위터를 통한 품평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미국을 대표해 G20회의에 참석, 일본에 있지만, 슬리피(sleepy) 조(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미친(crazy) 버니(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겐 좋은 하루가 아니었다고 들었다"면서 "한명은 지쳤고 다른 한명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무슨 소란이냐"고 조롱했다. 민주당이 27일(현지시간) 개최한 두 번째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두 사람이 다소 부진했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내가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주가가 대폭 상승했고, 취임한 이후에는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만약 힐러리가 이겼다면 엄청난 참사"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모든 민주당원이 수백만 명 불법 이민자들에게 무제한 의료 서비스를 주는 데 손을 들었다. 미국 시민을 먼저 돌보는 게 어떠냐"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진행자가 후보들에게 정부의 의료보험 서비스가 모든 불법 이민자들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자 10명 모두가 손을 든 것을 가리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조차 "민주당 토론회를 지켜 보느니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낫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러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으면서도 관심이 다른 곳에 쏠려 있다고 비판했다. USA 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여부가 달려 있는 외교 실적을 내기 위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두 차례 열린 민주당 토론회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G20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국내 정치, 대선에 쏠려 있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세계를 구하겠다며 G20으로 향했지만 정작 자신의 외교정책 어젠다를 진전시키는 것보다는 자국 내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G20 회의 도중에도 민주당 토론을 지켜본 것인가. 아니면 이날 하루 트위터를 다른 사람에게 맡겼나"고 비꼬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사카 도착 이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만난 데 이어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잇따라 만났다. 29일 오후 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2박3일간 모두 9개국 정상과의 회담이 잡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아베 총리, 모디 총리와 '미ㆍ일ㆍ인도' 3자 간 정상회담도 가졌다. 이날 오전 일본, 인도, 독일 정상과의 연쇄 양자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동맹과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