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목선'에 뚫린 육군 8군단 사흘만에 '저녁회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동해안 경계 맡고 있는 육군 23사단 상급부대
참모 전출 회식…"군단장, 고민 많이하고 결정"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선박이 삼척항까지 제지 없이 진입한 사건에 관련해 사과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선박이 삼척항까지 제지 없이 진입한 사건에 관련해 사과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과 관련해 군의 해상·해안 경계가 속수무책으로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와중에도 육군 8군단 핵심 간부들이 저녁 회식을 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8군단은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23사단의 상급부대다.


24일 군에 따르면 8군단은 지난 18일 저녁 부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했다. 회식 자리에는 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부대 참모들이 다른 부대로 전출가는 날이었다.

군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 진화 당시 고생을 많이 한 부하들이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된 점을 고려해 저녁 자리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8군단장도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지난 20~21일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전 부대에 과도한 음주와 골프를 지양하라는 육군참모총장 지시를 내렸다. 8군단 회식이 진행됐던 18일에는 별다른 행동 지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목선 경계 실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육군 23사단의 상급부대에서 술판이 벌어진 만큼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군은 북한 선원 4명을 태운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원도 삼척항 인근 부두에 입항할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해 해상·해안 경계·감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계작전 실태를 명확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합동참모본부,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사령부 등을 대상으로 경계가 실패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합동조사단은 8군단의 저녁 회식의 경위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