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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준, 걸그룹 SES 뜨던 시절 의원들 '국회 복귀' 꿈 이룰까

최종수정 2019.06.21 11:25 기사입력 2019.06.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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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한병도, 21대 총선 컴백 준비하는 옛 의원들…16~20년 의정 공백 넘어 국회의원 도전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MBC 드라마 '허준'과 여성 걸그룹 'SES'가 인기를 끌었을 무렵 국회의원이었던 이들이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을 거쳐 국회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은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2000년대 초반 국회의원이었던 이들의 경력을 고려하면 '옛날 정치인'으로 불려도 이상할 게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들의 나이가 현재 제20대 국회의원 평균 연령보다 더 어리다는 점이다. '젊은 올드보이'들의 국회 재입성 시나리오는 흥행으로 귀결될까.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역위원장 발표에서 눈에 띈 인물은 한 전 수석이다. 그의 의정활동 기억은 전북 익산에서 총선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던 2004년 제17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74.5%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 전 수석은 한동안 잊힌 인물이다. 이번에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장에 선정되면서 16년 만에 국회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여의도 봄꽃축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윤중로에 봄꽃이 개화를 앞두고 있다. 축제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꽃이 피면,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여의도 봄꽃축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윤중로에 봄꽃이 개화를 앞두고 있다. 축제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꽃이 피면,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김 전 원장은 한 전 수석보다 더 오래전 국회와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김 전 원장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60.4%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다. 내년에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면서 20년 만에 국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0년 의정 공백을 넘어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대표적 인물은 충북 보은·옥천·영동을 책임졌던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이다. 1931년생인 이 전 부의장은 1985년 제12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이후 여의도 정치 무대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정치 은퇴를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과 달리 2004년 화려하게 부활했다. 제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19년 만에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 전 부의장과 비교할 때 김 전 원장과 한 전 수석은 확실한 무기가 있다. 지금의 현역 의원과 비교해도 여전히 젊다는 점이다. 김 전 원장과 한 전 수석은 30대 초중반의 나이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바 있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50대 초중반의 나이에 불과하다. 1964년생인 김 전 의원은 만 55세이다. 한 전 수석은 1967년생으로 만 51세이다.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당선자 평균 연령은 만 55.5세에 달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58세가 평균 연령인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선배인 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선후배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 재입성을 꿈꾸기 이전에 당내 경선이라는 관문부터 넘어야 한다. 지역위원장에 선정된 한 전 수석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한 전 수석은 익산을 현역 의원인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을 넘어서야 국회 재입성 꿈을 이룰 수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민주당 영등포을 공천 경쟁은 친문(친문재인계) 쪽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익산은 현재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만 총선을 앞두고 중도의 마음을 얻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난다면 결과를 단언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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