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제74회 미국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을 예상했던 행크 헤이니(64·미국)가 경기 후 자신의 말이 맞았다고 밝혔다.
헤이니는 2일(현지시간) 이정은(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 여성이 미국여자오픈에서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는 내 예측은 사실과 통계에 기반한 것"이라며 "한국 여성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다시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똑같은 내용의 답변을 할 것"이라며 "다만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한 단어를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헤이니는 지난달 2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운영하는 라디오쇼 '시리우스XM'에 출연해 "올해 US오픈은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6명의 이름은 모른다"며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면서 "성(性)만 얘기해도 된다면 이 씨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일부 골프 선수들은 헤이니의 이같은 발언에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미셸 위(30·미국)는 "한국계 미국인 여자 골프 선수로서 행크 헤이니의 발언은 나를 실망스럽게 했다"며 "인종차별,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PGA투어는 헤이니의 해당 방송 출연을 정지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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