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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미워서" 청소년 스트레스 억제하다 자해

최종수정 2019.06.02 08:18 기사입력 2019.06.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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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전국 23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분석
자해상담 2만7976건으로 2017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행동 멈추게 하려는 시도보다 속마음 얘기할 수 있도록 해야

"내가 너무 미워서" 청소년 스트레스 억제하다 자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죽고 싶은 마음보다는 내가 너무 미울 때 자해를 했어요." 16살 A양은 친구와 갈등을 겪고도 친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스스로가 너무 미워 자해를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또래 관계에서 거절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만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 되도록 친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주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B군(17)은 시험 기간이 되면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방에서 혼자 자해를 시도하는 경우고 많았다. B군은 자해가 올바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부모님이나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자해 흔적을 보고 자신의 힘든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2일 전국 23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자해 관련 상담 받은 건수가 2017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한 인원은 17만2998명이었으며 호소 문제는 대인관계(20.9%), 인터넷 사용(20.8%), 학업·진로(17.4%), 정신건강(12.6%) 순으로 많았다.


이들 중 자해 관련 상담 건수는 총 2만7976건이었다. 자해 관련 상담은 2015년 4000건, 2016년 5673건, 2017년 8352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상담을 통해 자해를 멈추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을 상담한 결과 원인에 대해서는 또래관계, 학업, 가족 간 갈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긴 우울, 불안,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다가 자해를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즉, 청소년들은 평소 부모나 친구에게 스트레스를 표현하지 못하고 참다가 자해를 한다. ▲자해를 통해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이 감소하고 ▲미운 자기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지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고 ▲때로는 내 힘듦을 누군가 알아 봐줄 것을 호소했다.


자해 행동을 하는 청소년과 상담하거나 지도할 때 행동에 초점을 두고 서둘러 행동을 멈추려는 시도를 하지만 이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지적한다. 자해시도 청소년에게 무엇보다 자해 행동을 선택하게 된 속마음, 속사정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한다. 살고 싶어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면서까지 버티는 이들의 속마음이 표현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자해는 멈추어 진다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자해 상담개입 매뉴얼'을 개발해 17개 시도 권역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해문제 고민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청소년전화 1388'로 문의하면 된다.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모르는 상태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해 관련 매체를 쉽게 모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사회 중심으로 자해 위기 청소년등를 발굴하고 자해맞춤형 상담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해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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