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重, 1500억 자금 조달…'분할'후 재무부담 확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모사채 1000억 발행
대출 유동화로 500억 마련
분할 후 재무부담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기업 분할로 내홍을 겪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 이 사모사채와 대출유동화로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실적 부진 등으로 차입금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입금 확대는 분할 이후의 HD한국조선해양 재무 부담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은 지난 29일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금리는 3.75%다. HD한국조선해양 은 앞서 지난 2월에도 11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두 차례의 사모사채 모두 DB금융투자가 인수해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에는 대출 유동화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대출(ABL)과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뒤, 자금을 HD한국조선해양 에 대출해 줬다. 이 과정에서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가 SPC에 자금보충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신용공여는 유동화증권과 ABL 투자자들에게 상환 안정성을 높여주려는 조치다.


HD한국조선해양 은 올해 초부터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 두 차례의 사모사채와 대출 유동화 등을 통해 총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2월 채권 발행은 2017년 9월에 65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이후 1년 7개월만에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실적 악화 등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 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0% 줄어든 8조660억원의 매출과 33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780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내며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분할 이후에는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분할계획서에 따르면 신설 사업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 은 전체 부채 7조2200억원 중 7조580억원을 부담한다.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 부채 부담 1640억원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반면 자기자본은 한국조선해양이 11조2100억원으로 HD한국조선해양 6조1790억원에 비해 많이 가져간다.

IB업계 관계자는 "분할 이후 HD한국조선해양 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지 않으면 재무 상황 악화에 따른 신인도 저하로 차입금 상환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