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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1500억 자금 조달…'분할'후 재무부담 확대

최종수정 2019.05.31 13:32 기사입력 2019.05.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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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사채 1000억 발행
대출 유동화로 500억 마련
분할 후 재무부담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기업 분할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조선해양 이 사모사채와 대출유동화로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실적 부진 등으로 차입금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입금 확대는 분할 이후의 한국조선해양 재무 부담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은 지난 29일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금리는 3.75%다. 한국조선해양 은 앞서 지난 2월에도 11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두 차례의 사모사채 모두 DB금융투자가 인수해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에는 대출 유동화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대출(ABL)과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뒤, 자금을 한국조선해양 에 대출해 줬다. 이 과정에서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가 SPC에 자금보충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신용공여는 유동화증권과 ABL 투자자들에게 상환 안정성을 높여주려는 조치다.


한국조선해양 은 올해 초부터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 두 차례의 사모사채와 대출 유동화 등을 통해 총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2월 채권 발행은 2017년 9월에 65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이후 1년 7개월만에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실적 악화 등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 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0% 줄어든 8조660억원의 매출과 33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780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내며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분할 이후에는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분할계획서에 따르면 신설 사업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은 전체 부채 7조2200억원 중 7조580억원을 부담한다.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 부채 부담 1640억원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반면 자기자본은 한국조선해양이 11조2100억원으로 한국조선해양 6조1790억원에 비해 많이 가져간다.

IB업계 관계자는 "분할 이후 한국조선해양 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지 않으면 재무 상황 악화에 따른 신인도 저하로 차입금 상환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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