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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44> 기도(氣道)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최종수정 2019.05.31 11:50 기사입력 2019.05.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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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44> 기도(氣道)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고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호흡기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허파꽈리(폐포)와 산소가 들어있는 공기가 밖에서 들어오고, 이산화탄소가 들어있는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길, 곧 기도(氣道)의 둘로 나눌 수 있다.


기도는 허파꽈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호흡을 지원하는 것이 주 임무이기 때문에 허파꽈리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허파꽈리를 지켜주고 호흡의 품질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소중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주변에는 기도에 생기는 질병 때문에 고생하거나 죽는 사람과 이것이 원인이 되어 허파에 심각한 질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기도는 후두를 경계로 하여 코, 목구멍, 비강(코안), 인두를 포함하는 상기도와 후두,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를 포함하는 하기도로 나누는데, 허파의 기도를 모두 더하면 길이가 2,400km에 이른다. 기도는 공기가 지나가는 길의 역할을 하면서 코에 들어오는 공기에서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맞추는 방법으로 허파꽈리로 보내는 공기의 질을 최상의 상태로 만든다.


콧구멍의 털은 먼지와 같은 미세물질을 걸러내고, 기도에서는 끈적끈적한 점액과 솜털처럼 생긴 섬모가 필터 기능을 하여 먼지와 세균, 자극물질, 기타 유해한 물질들을 걸러내서 위로 목까지 올려 보내 반사적인 기침이나 침으로 밖으로 내 보내거나 삼켜서 소화기에서 파괴하여 허파를 보호한다.


기도를 덮고 있는 섬모가 손상되어 기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말처럼 기도는 물론 허파에 각종 질병이 걸린다. 숨을 들이쉴 때 들어오는 세균을 제대로 내 보내지 못하면 감기나 독감, 비염, 편도선염, 인두염, 기관지염, 폐결핵과 같은 세균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기도에 생기는 질병으로 세균성 질환 이외에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이 있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연기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기도의 섬모를 마비시켜 죽이므로 점액과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각종 유해물질, 특히 타르가 허파로 들어가 쌓이면 폐암과 COPD로 발전한다.


COPD는 숨쉬기 어려운 만성 폐질환을 뜻하는 말로 대표적인 유형에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만성 기관지염과 허파꽈리가 손상되는 폐기종이 있다. 담배연기가 주요 원인이며, 공기오염이나 먼지, 화학물질도 원인이 된다. 허파꽈리와 허파조직이 손상되거나 기도가 좁아져 산소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숨이 가쁘고 호흡이 곤란해진다.


천식은 기도의 안벽이 어떤 자극물이나 앨러지 원인물질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부풀어 오르거나 염증이 생겨 숨쉬기 어려워지는 질병이다. 담배와 같이 앨러지를 촉발시키는 물질에 의해 천식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천식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기도는 살아있는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공기가 드나들기 때문에 언제든지 세균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유해물질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기도의 섬모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섬모를 손상시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드시 개선하여야 한다.


기도의 섬모를 보호하기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금연이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실외는 물론 실내 공기오염과 유해한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기도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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