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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단체 "문재인 정책은 박근혜 2기…변한게 없다"

최종수정 2019.05.14 16:42 기사입력 2019.05.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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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지원 문제, 전 정부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
김홍걸 "北 주민 식량고통 심각…관계개선까지 못 기다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 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 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이 14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이 박근혜 정부 시절과 다를 것이 없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지원을 촉구했다.


남북교류협련단체 '평화3000'의 박창일 운영위원장은 14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2년이 지났지만 인도적 지원단체의 입장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의 2년은 박근혜 정부 2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김연철 통일부 장관-민간단체 대북 식량지원 의견수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인도적 지원 문제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이라 실망이 많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있어 민간의 자율성을 보다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남북교류를 위한 사회단체 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국내 7대 종단 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등은 인도적 지원을 20년 이상 다뤄온 경험이 있다"면서 "정부가 직접 하지말고 민간단체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한다면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모니터링을 하면 형식적 모니터링에 그치지만, 민간이 할 경우엔 철저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한 대북 소통 채널을 인도적 지원을 통해 다양화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인도적 지원 물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개성육로, 개성철길, 금강산 육로, 남포-인천, 부산-원산 항로까지 열 수 있게 한다면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 주민을 돕는 것만이 아니라 교류협력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도 "지금이야말로 민간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면서 "지난해 4·27 이후로 대부분의 남북교류는 관 주도로 이뤄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과 관이 협력하며 남북교류 문제에서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워낙 나쁘고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은) 북·미관계가 풀리기까지 기다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은 "유엔 대북제재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금 북한내 식량사정이 아주 엄중하고 위급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정세와 상관없이, 민간차원의 교류와 인도적 지원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 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 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편 통일부는 대북 식량지원의 최적기로 5~9월을 꼽고 식량지원의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을 고려하기 위한 국민 여론 수렴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 장관은 15일에도 통일부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단체와 접촉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찬반 등 폭넓은 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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