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상수지 6년9개월만에 최저…4월 적자 가능성도(종합)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27분기만에 가장 낮아
3월까지 수출입 동반 감소 현상 지속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수입도 함께 감소세를 기록하며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분석이다. 배당으로 외국인 해외 송금이 급증하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2012년 2분기 이후 2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는 2014년 1분기(170억6000만달러) 이후 20분기 만에 최소였다.
수출은 1375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4% 뒷걸음질 쳤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교역량 둔화, 반도체ㆍ석유류 수출 감소, 중국으로 수출 부진 때문에 수출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입도 덩달아 내리막을 탔다. 1분기 수입(1778억9000만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7.6% 줄었다. 수출이 감소하자 민간 투자가 위축되며 기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다.
다만, 1분기 서비스수지(-76억6000만달러)는 전년 동기(-93억1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35억달러)이 줄어든 덕분이다. 이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직후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6년 4분기(-23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입국자 수는 증가하는 반면 출국자 수의 여행소비금액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3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8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 악화로 작년 3월(51억달러) 흑자폭은 줄었다. 3월 서비스 수지는 23억4000억 달러 적자를 나타내 작년 3월(22억6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을 늘렸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일시적 요인으로 크게 늘어 서비스 적자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3월 지적재산권수지는 -9억5000만달러를 기록, 49개월만에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