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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돈주들, 조폭과 손잡고 고리대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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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따른 경기침체로 국가기관도 고리자금 빌려 써…월 이자 갚지 못하면 폭력 피해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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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에서 사채놀이하는 돈주들이 지역 내 폭력조직과 결탁해 높은 이율로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의 경우 자금 수십만달러를 밑천으로 사채놀이하는 환전상들 모두 지역 내 폭력조직과 손잡고 있다"며 "폭력배들은 급전이 필요한 주민들만 골라 고율의 돈을 꿔주고 갚지 못하면 온갖 폭력과 협박까지 마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서민들은 물론 공장ㆍ기업소 같은 국가기관도 고리의 돈을 빌려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제재로 북한 경제가 침체하자 "외화벌이 사업소나 개인 장사꾼들이 시원찮은 무역거래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 돈주들로부터 빌린 고율의 돈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린다"며 "돈주들은 채무자들이 원금의 5%~10%에 이르는 월 이자를 갚지 못하면 폭력배까지 동원해 위협과 폭력 행사에 나선다"고 들려줬다.


평안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폭력배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한 채무자로부터 어떻게든 원금만 받아내면 원금의 30%가 폭력배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돈주들이 폭력배를 사주하는 셈"이라며 "이제 폭력배들이 채무자들의 집과 재산을 강제로 빼앗는 횡포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폭력배들이 사법기관 간부들에게 바친 뇌물 덕에 지역 내 이권을 손에 쥐고 마음대로 폭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ㆍ평성 같은 대도시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밀수꾼ㆍ도매상ㆍ환전상들이 고리대금업을 하면서 중요한 거래가 있으면 폭력배나 뇌물로 매수한 군인들까지 동원해 보호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갈수록 무역 등 장사가 안 되고 살기 힘들어지면서 환전상이나 돈주들이 강도사건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해졌지만 사법기관에서는 나 몰라라 하곤 한다"며 "돈주들은 할 수 없이 폭력배에게 기대 신변보호를 받으며 장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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