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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라미란 "'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예언? 드러나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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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인터뷰①]라미란 "'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예언? 드러나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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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이 '걸캅스'가 마약, 디지털 성범죄 등 시의성 있는 소재를 차용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라미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라미란은 전직 전설의 형사이자 현재 민원실 퇴출 0순위 주무관 미영으로 분한다.


2019년 상반기, 일명 ‘버닝썬 게이트’라 불리며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 다수의 연예인이 마약, 성매매 알선, 성범죄 의혹에 연루돼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걸캅스’ 속 가해자들이 클럽에서 피해자를 물색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과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매직 퍼퓸, 일명 물뽕(GHB) 등이 생생하게 다가와 분통케 한다.


이에 관해 라미란은 “작년에 기사를 보고 '이거 우리 이야기야' 했다.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고 느꼈다. 개봉 즈음에 더 많이 알게 된 점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라서 유명하니까 확장되는 것도 있지만, 전부터 많이 일어나는 일이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피해자들이 숨기도 하고 이야기를 못 하니 그런 게 아닌가.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거 너 아니야?' 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몰카 사이트에 남편이 아내 사진을 올렸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건 평생 남는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라미란은 “‘걸캅스’가 (사건) 예언을 했다는 이야기도 하시는데 타이밍이 그랬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뉴스가 재밌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현실이 더 영화 같은 상황이 우려되지는 않냐고 묻자 라미란은 “상업영화이고 유쾌하고 풀어낸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사건은 가볍지 않다”고 답했다.


라미란은 “저에게 코미디를 기대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투자가 됐고 기대가 분명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연기를 시작하니 마냥 코미디에 집중할 수가 없더라. '어디서 웃기라는 거야?'라고 했다”고 말했다.


'걸캅스'는 5월 9일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기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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