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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주주명부에 오르는 이선호…3세 경영 승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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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IT 부문 사업 역량 키우기 위해 올리브영과 IT사업부문 분할"
지분 교환 통해 3세 CJ 지주 지분율↑ → 경영 승계 위한 첫 출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제일제당 부장이 지주사 주주명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다. 지주사인 CJ 지분이 없었던 이선호 부장이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CJ 그룹의 3세 경영 승계가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CJ 올리브네트웍의 IT 부문을 분할해 CJ 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IT 부문 45%, 올리브영 부문 55% 수준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기존 CJ 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 파워캐스트는 IT 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이 부장은 그룹 최상단에 위치한 지주사 주주명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는 3세 승계 작업의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CJ 올리브네트웍스가 그룹 경영권 승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 부장이 CJ 올리브네트웍스의 주요 주주(지분율 17.97%)이기 때문이다.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도 지분 6.91%를 보유하고 있다. CJ 올리브네트웍스 분할 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이 부장은 CJ 지주사 지분을 2.8% 확보하게 된다. 이 상무의 지분율 역시 기존 0.1%에서 1.2%로 늘어난다. 이번 주식교환에는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이용해 이재현 회장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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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관계자는 "기업분리 후 IT 부문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하고, 올리브영은 확고한 H&B 1등 지위 기반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양 사업부문이 전문화된 사업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기업분할 및 신사업 육성 플랜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며 "경영 승계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CJ 올리브네트웍스의 분할은 승계작업뿐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오너 일가의 높은 지분율과 매년 늘어나는 내부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 가운데 3728억원을 CJ 대한통운, CJ 제일제당 등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거뒀다.


현행법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속한 곳 중 총수일가 지분이 20%(비상장사 기준)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위의 규제를 받는다. 이번 기업분할 후 CJ 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상당 부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역시 긍증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편이 CJ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 CJ 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피해주 우려로 2015년 이후 주가가 부진했지만, 주식 교환 과정에서 이선호 부장 등 총수일가가 CJ 지분을 마침내 확보함에 따라 시장의 우려를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너 일가는 H&B 사업부 지분을 55% 보유 중이지만, H&B사업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개한 만큼 구주매출로 지분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5월 중 상장 예정인 CJ 신형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시기도 10년 후임을 고려하면 승계 관련 이슈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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