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주대비 0.31% 올라
서대문구 상승폭 13년만 최고치
강남 송파 뿐 아니라 관악·강서 등도 강세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31% 오르며 16주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대문구가 약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며 서울 중저가 중심으로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세난 여파로 매매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격히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1%로 전주(0.28%) 대비 상승 폭이 뛰었다. 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의사를 밝힌 지난 1월 넷째 주(0.31%) 이래로 16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주춤하는 지역과 재건축 추진 단지, 정주 여건이 양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계약 체결되는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달 셋째 주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2주 연속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월말 부터 11주 연속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이달 2주 차 들어 상승 전환한 강남구는 셋째 주 0.20%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송파구(0.38%)의 경우 지난해 11월 넷째 주(0.39%) 이후로 25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0.26% 오르면서 지난주(0.17%)보다 오름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지난 둘째 주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0.54%)를 기록했던 성북구는 셋째 주 들어 0.49%로 상승 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전체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대문구는 전주 대비 0.46% 오르면서 2013년 4월8일(0.68%)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관악구는 0.45% 오르면서 전주(0.20%) 대비 두배 넘는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도봉(0.24%→0.37%), 강북(0.33%→0.45%), 강서(0.39%→0.43%)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관측됐다.


전문가는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로 급매물이 소진된 상황에서 실수요자 매수수요가 유입되며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매도에 실패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사라지면서 전반적으로 매물이 감소했다"며 "특히 외곽지역의 경우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양호한 가격 접근성으로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세낀 매매를 허용했지만, 집값을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간 내에 매물을 처분해야 했던 지난 9일 이전과 달리 현재로서는 급하게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적은 상황"이라며 "한시적인 기간 내에 매도해야 하는 추가 조치가 없는 한 세낀 매도 허용으로 집값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