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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래기업포럼]손동원 교수 "韓기업가정신의 뿌리는 소명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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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주최로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19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손동원 인하대학교 교수가 '한국 기업가정신의 뿌리와 유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주최로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19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손동원 인하대학교 교수가 '한국 기업가정신의 뿌리와 유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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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국만의 기업가정신 장르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데 그 시작은 소명의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손동원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2일 열린 '2019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한국 기업가정신의 뿌리와 유산'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자신만의 장르는 자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정확한 반성과 청사진을 가졌을 때만 얻을 수 있다"며 "단순히 경제적 역량이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의식까지 성숙해야 도달하는 경지"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현재 한국의 20대는 사회진출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가슴이 뛴다고 한다"며 "이들의 소명의식을 어떻게 불어넣어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변화에 참여하고 선도하는 방향으로 이들의 소명의식을 모을 수 있다면 더 큰 발전 뿐 아니라 후손에게도 건전한 기업가 정신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 교수는 한국에서 기업가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에 대한 열망은 있으나 존중 받지 못하고, 경제성장과정에 대한 자부심이 함몰됐다"며 "실질적 파워그룹이나 이기심과 절제 없는 탐욕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돼 후세대와 같이 공감할 인물과 모델이 부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조선시대부터 태동해 일제강점기, 해방, 산업화 등을 거치며 진화했다"며 "특히 산업화시대 한국에서 기업가 정신은 야망과 통한다"고 설명했다. 무엇가를 이뤄야 한다는 열정,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소망, 후손들을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열망의식이 한국 기업가정신의 뿌리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충(忠), 효(孝), 상인(商人) 의식을 기업가정신의 유산으로 물려받았다"며 "이는 절대 빈곤의 상황에선 유효했지만 생존을 넘어 더 큰 도약을 도모하려는 현재 상황에선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창업후 세대로 갈수록 자본의 논리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면서 윤리의식, 신용중시 등 건강한 상인 의식을 잃어버렸다"며 "이를 다시 되찾고 배려, 보답, 이득, 양보 등이 순환되는 공적영역(Public)의 성장도 도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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