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이 된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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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국 집배원들이 길거리에 의식을 읽고 쓰러진 사람들을 구해 화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은 박대순 집배원(용인수지우체국)이 최근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응급 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집배원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지하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가족들은 119에 신고한 후 아무런 응급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박 주무관은 그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눕혔다. 또 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신발을 벗겨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했다. 이어 발부터 상체까지 주무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약 10분이 지나자 사고자의 혈색이 돌아왔다. 하지만 눈은 뜨지 못했다. 박 주무관은 10분 정도 더 응급조치를 했고 사고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박 주무관은 "꼭 병원으로 모시고 가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사고자는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사고자 가족이 박 주무관의 신분을 알아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이 사연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박 주무관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당시 지하 주차장에 사람들이 모여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나라도 나서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감사의 표시를 해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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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들이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경기 양평우체국 정원호 집배원은 경운기 아래 쓰러져 있는 70대 주민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8월 무안우체국 김화일 집배원은 길가에 정신을 읽고 쓰러진 90대 노인을 발견하고 응급 조치해 구해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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