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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우려에도 상승하는 철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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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우려에도 상승하는 철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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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철강업계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2분기에는 중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 모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1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 은 20.0% 줄어든 2347억원, 세아베스틸지주 도 34.9% 감소한 2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동국홀딩스 은 영업이익이 75.3% 증가한 361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철강업계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의 광산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발레는 연간 생산예상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9280만톤 규모의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철광석의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면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 실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로 가격이 급등하면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기 어려워 이윤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철강주들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0.5%(1500원) 오른 2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는 이달 들어 9.3% 상승했는데,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3.2%)의 세 배 가까운 수치다. 현대제철 도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달 들어 7.2% 올랐고, 동국홀딩스 (8.4%)과 세아베스틸지주 (12.0%)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최근 철강 종목의 상승은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향후 철강재의 수요 개선과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전월(49.2%) 대비 1.3% 상승했고,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8로 경기분기점인 50포인트를 웃돌았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을 막아왔는데 최근 중국 제조업 PMI가 50포인트를 뚫는 등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는 중국 경기 회복으로 철강 수급이 개선되고, 원재료 인상분도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우상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부분의 글로벌 철강사들이 3~4월 공격적인 가격인상 정책을 발표한 상황"이라며 "미ㆍ중 무역분쟁의 협상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완화와 재정정책을 통한 2분기 중국 경기지표 회복이 4월 철강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각국의 건설투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돼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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