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 아파트 청약 미계약 속출…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62가구 풀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단지도.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단지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서울 신축 아파트에 미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과거엔 가점을 잘못 계산한 청약자 일부에 의해 미계약 물량이 나왔다면 최근엔 중도금 마련에 어려움을 느낀 계약 포기자가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건설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청약을 진행한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에 최근 미계약분 62가구가 발생했다. 이는 일반분양 327가구(특별공급 제외)의 약 5분의 1에 해당된다. 시공사인 효성중공업 측은 이날 중 아파트투유에 공고문을 내고 미계약 가구분에 대한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청약 당시 총 4048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2.38대 1, 최고 63.14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 관계자는 "계약 포기된 물량을 예비당첨자에 배정했음에도 분양권이 전부 소진되지는 않았다"면서 "예비당첨자라 할지라도 여건이 안되거나 청약한 아파트 면적이 미계약 물량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계약이 불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첨되면 '로또'라 불릴 정도로 청약 경쟁이 심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미계약분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9ㆍ13 대책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제도 개편과 대출규제가 이뤄지면서 청약 가점을 잘못 계산하거나 중도금 마련에 어려움을 느낀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청약제도 개편 후 첫 분양단지였던 SK건설의 DMC SK뷰는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38.1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결국 미계약분 3가구가 나왔다. 지난 1월 분양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도 최고 청약경쟁률 280대 1을 기록했으나 일반물량 403가구의 15%인 60가구가 미계약으로 풀렸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인기가 높았음에도 정당계약 이후 예비당첨자계약에서조차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은 대체로 자금 부담이 가장 큰 이유"라며 "중도금 대출 비중이 40%로 낮아진 이후 청약자들의 가장 걱정꺼리가 자금조달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을 인지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분양 흥행 실패나 혼선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무순위 청약'이다. 이는 미계약 및 부적격 사유로 잔여가구 발생시 이를 배정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매기는 제도다.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다.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견본주택을 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의 경우 서울에서 처음으로 1순위 청약 전 무순위 청약을 받기로 했다. 또 한양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보증을 받지 못하는 분양가 9억원 초과 가구에 대해서도 HUG와 동일한 조건으로 대출보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도 오는 10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