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 파견 아닌 헬기훈련장 개장 위한 기술협력 강조

미국과 러시아·중국 개입 점점 심해질듯... 내전 장기화 우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29일 러시아 국영 무기거래업체와 베네수엘라에 헬기조종사 훈련센터를 열었다고 게재했다.(사진=베네수엘라 국방부 트위터/https://twitter.com/prensaFANB)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29일 러시아 국영 무기거래업체와 베네수엘라에 헬기조종사 훈련센터를 열었다고 게재했다.(사진=베네수엘라 국방부 트위터/https://twitter.com/prensaFA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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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의 베네수엘라 파병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가운데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군사작전을 위한 파병이 아닌 기술협력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파병이라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급히 트위터에 러시아군과 공군 헬리콥터 훈련장 및 장비를 함께 시찰하는 사진을 올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의료품 지원기가 들어온 사진을 올려 지지세력 결집을 호소하면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중국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군인 100여명과 물자 등을 실은 수송기 2대를 베네수엘라로 파견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외부세력이 베네수엘라에 군사력을 배치하는데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서 떠나야한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의 병력파견을 강하게 비난했다.


러, 베네수엘라 파견병력 "기술협력 수행" 주장...SNS에 사진게재 원본보기 아이콘

(사진=베네수엘라 국방부 트위터/https://twitter.com/prensaFA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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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측은 병력파견은 군사행동이 아닌 기술협력을 위한 것이라고 못박으며 반박했다. 베네수엘라 국방부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과 헬기조종사 훈련센터 개장과 장비 점검 등 시찰 사진을 지난달 29일 급히 게재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도 국영기업 로스텍 산하 무기거래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가 베네수엘라에 헬기조종사 훈련센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서방 측에서는 러시아의 파병이 순수한 기술협력 차원을 넘어 군사작전을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군이 베네수엘라 내 전투기 등에 대한 수리, 지원에 나선 것은 물론 S-300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원조에 나서면서 이런 의혹은 점차 짙어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주도권을 잃기 전에 미국도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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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중국 의료지원기 모습(사진=https://twitter.com/NicolasMaduro)

30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중국 의료지원기 모습(사진=https://twitter.com/NicolasMad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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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의료품 지원기가 베네수엘라에 들어와 구호물자 등을 공항에서 나르는 사진을 공개했다. 임시대통령인 과이도의 등장 및 서방의 지원과 압박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지지세력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중국의 암투가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 내분사태는 점차 국제 대리전으로 변질,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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