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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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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 고속도로 연결 첫단추
대북 제재 예외로 인정돼 예타 면제
中과 이어져 '아시안 하이웨이' 확장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남북 도로 연결 등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남북 도로 연결 등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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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통일시대를 대비한 서울~평양 고속도로 연결의 첫단계로 문산~도라산 구간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 중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경의선 고속도로 연결을 위해서는 문산~개성 간 고속도로 연결이 필수"라며 "남측 구간인 문산에서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가 11.6㎞인데 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 현실적으로 서울~평양 고속도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는 문산~도라산 구간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 서울에서 개성·평양 등을 거쳐 신의주까지 잇는 경의선 연결의 남측 구간 공사는 대북 제재와 무관하게 추진할 수 있는 만큼 경제성보다는 당위성 측면에서 예타에 들어갈 시간을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도로공사는 올해 예산에 문산~도라산 구간 사업비 230억원을 반영한 상태다. 향후 대북 제재 조치가 풀릴 경우 경의선 연결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올해부터 남북도로협력처를 정식 조직으로 운영해 남북 고속도로 연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래 사장은 "도로공사는 그동안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현지 조사(2007년)와 금강산 관광지구 교량 안전점검(2008년), 개성공단 도로시설물 안전점검(2015년) 등을 통해 남북도로사업에 꾸준히 대비해 왔다"며 "지난해 8월 13~20일 공사 전문 인력이 경의선 개성~평양(161㎞) 고속도로 현지 조사를 실시했고, 12월에는 동해선 고성~원산 도로 사전 현장 점검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말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도로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대북 제재 예외로 인정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도로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북 제재 문제로 실제 공사에 착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전준비와 기획단계는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 도로가 많이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져 도로공사의 역할일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넘어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연결하면 중국과도 이어져 '아시안하이웨이'로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사장은 첨단 스마트고속도로(C-ITS)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스마트고속도로는 차량이 주변 차량 및 도로에 설치된 시설물들과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도로 체계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ㆍ차량통신 등 최신 기술을 고속도로에 적용해 자율협력주행 상용화를 비롯해 교통사고 예방 및 도로 관리ㆍ교통 운영 첨단화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첨단 스마트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첨단 스마트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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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실시간 정보 제공 등 관련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했고, 2015년 대전~세종 간 도로에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했다"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도권 경부선·서울외곽선·중부선 85㎞ 구간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 적합한 첨단 서비스를 개발해 그 효과를 분석·검토한 다음 여러 분야의 전문가 검증을 거쳐 스마트고속도로를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 개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첨단 스마트고속도로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건설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도 도로공사의 이 같은 정책 변화를 앞당겼다. 이 사장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도로교통본부를 도로본부와 교통본부로 분리하고 교통·유지관리업무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유지관리 및 안전 강화를 위해 도로처 인력을 보강하고, 첨단 유지관리체계를 빠른 시일 내 도입할 수 있도록 구조물처에 스마트점검팀을 신설했다. 현장 중심 유지관리를 위해 모든 지사에 교통안전팀을 새로 만들고 인력을 지사당 평균 4명씩 충원하기도 했다.


도로 체계뿐 아니라 유지관리업무에도 스마트기술을 도입한다. 이 사장은 "유지관리 모든 분야에 드론 등 스마트 점검기술을 개발·활용할 계획"이라며 "구조물 점검 시 교통 차단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없애기 위해 고성능 카메라 및 레이저센서 등을 탑재한 차량으로 시속 80㎞ 이상 주행하며 점검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구간의 경우 드론이나 로봇 등을 투입해 상시 점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이제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교통서비스를 선도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하는 국민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지난해가 취임 1년차로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혁신 성과를 보여주는 해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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