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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극악무도한 제재 이겨낼 것" 北美회담 후 첫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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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자들의 제재압살책동, 파탄 면치 못할 것"
"자력갱생·자급자족의 기풍은 우리의 발전 원동력"
대북제재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 강하게 드러내
"흰쌀밥에 고기국, 비단옷보다 절박한 임무는 없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새벽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새벽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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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가에 대한 제국주의자들의 날강도적인 전쟁위협이 무용지물로 된 것처럼 극악무도한 제재압살책동도 파탄을 면치 못하게 되여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빈 손 회담으로 끝난 뒤 나온 김 위원장의 첫번째 메시지다. 대북제재 압박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제재를 '극악무도한 압살책동'으로 간주하고 '자력갱생'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력갱생,자급자족의 기풍은 우리가 가장 빨리 발전할수 있는 원동력이며 제일 값비싼 재부이고 자원"이라면서 "앞으로 나라의 대외적환경과 대외경제활동이 개선된다고 하여도 자립적발전능력이 강해야 인민경제의 주체성을 견지하고 그 비약적 장성을 확고히 주도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 당면하고도 절박한 문제이며 또한 우리 나라의 항구적인 경제발전전략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보다 더 중요한 임무는 없다면서 초급일꾼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전체 인민이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게 하려는것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평생념원이며 이것은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조선혁명가들의 리상이고 투쟁목표"라면서 "오늘 우리 당에 있어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임무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활성화와 생산장성을 이룩하는데서 중심고리로 되는 척후전선에 경제선동의 화력을 집초시키는 작전을 책략적으로,창발적으로 조직전개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한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 경제발전과 자력갱생 등을 특히 주문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를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2차 북·미회담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감을 다잡으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환담과 만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환담과 만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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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은 또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우게(가리게) 된다"면서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그간 최고지도자를 신비화하는 데 주력해온 기존 북한 선전·선동 방식의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 주목된다.


한편 이번 2차 당 초급선전일꾼대회는 18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열리는 것이다.


당 초급선전 일꾼이란 각 기관, 단체, 공장, 기업, 협동농장 등에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상교양·선전선동 사업을 하는 간부들을 통칭한다.


이들은 노동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방향성을 말단에서 주민들에게 설파한다는 점에서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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